매일신문

A급태풍 남해상륙-영남 폭우 "비상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14호태풍 라이언(RYAN)이 24일 우리나라 남동해안을휩쓸고 지나갈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기상청은 A급태풍 라이언이 중심기압 9백40hPa(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 풍속 초속 45m로 지난59년 우리나라에 최대피해를 가져온 사라호태풍의최대풍속 35m보다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데다 시속 32㎞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는등 엄청난 위력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또 라이언의 진로와 관련, 23일 밤에는 부산앞바다로 진출한뒤24일 아침에는 동해남부해상으로 북상한 후 북북동진할 것으로 예보했다.기상청은 태풍 라이언의 반경이 4백50㎞로 엄청나게 넓으며 진로도 지그재그형으로 나타나 예측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기상청은 23일 새벽3시를 기해 제주도부근 바다를 포함한 남해먼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하고 제주도, 서해남부 먼바다, 남해 앞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남해안과 동해안지방에는 곳에 따라 2백㎜가 넘는많은 비가 예상되는데다 태풍중심으로부터 반경 4백50㎞이내에는 초속 15m의강풍이 불고 있어 태풍피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영동및 영남내륙지방 50~1백㎜, 영남해안및 제주지방 1백~2백㎜, 호남지방 40~80㎜, 서울·경기·충청지방 10~30㎜의 비가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21일 벙커C유 2천8백여t을 싣고가던 유조선 제1유일호가 침몰되면서 기름이 유출되고 있어 태풍 영향으로 부산 앞바다의 대형 해양오염사고도우려되고 있다.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포항등 해안지방의 선박들이 긴급대피에 들어갔으며대구시등 행정기관은 재해상황실을 설치하고 재해대책요원들을 비상근무에들어가도록 했다.

한편 태풍 라이언은 대만등을 거쳐오면서 전기와 교통편을 두절시키고 차량전복으로 4명을 숨지게 하는등 피해를 냈다. 〈김지석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