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25일부터 시작됐다. 국감첫날인 25일부터 각국정감사장에서는 정책을 질타하고 대책을 호소하는 풍성한 말잔치가 벌어졌다. 국감장에 쏟아진 말들을 모아본다.▲최재욱의원(민자당)=중앙청처럼 오욕의 역사라고 없애면 살아남을 문화유산이 없다. 이 논리대로라면 경부선철도도 없애야 한다. 총독부철거로 남은 것은 속시원함 말고는 뭐가 있느냐. 사람에 대한 보복은 있을 수 있어도건물에 대한 보복은 있을 수 없다. (문화체육부 국감에서)
▲국종남의원(국민회의)=신라호텔이 관광진흥기금을 저리로 융자받아 가는것은 대기업이 뼈다귀까지 다 먹는 격이다. (문화체육부 국감에서)▲정호용의원(민자당)=소련에 14억달러의 차관을 주는 대신 방산물자를 받는다고 하고는 소련에서 준다면 받아오고 안준다면 가만히 있는 등 차관상환에 아무런 대책이 없다. (국방부 국감에서)
▲김영진의원(국민회의)=김영삼정권은 '떠나는 농어촌에서 돌아오는 농어촌을 건설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국민이 매긴 중간평가는 '농민은 떠나고 재벌기업은 돌아오는' F학점이다. (농림수산부 국감에서)▲박경수의원(민자당)=한끼니 쌀값은 1백55원인데 요새는 껌한통 값도 2백원이다. 농민들이 한해와 수해를 힘겹게 이기고 벼농사를 지었는데 농민의피땀이나 마찬가지인 추곡 수매가를 인색하게 동결하는 것은 억울하다. (농림수산부 국감에서)
▲양창식의원(민자당)=당정협의, 당정협의 하는데 우리도 여기와서 처음듣는 얘기들이 많다. (농림수산부 국감에서)
▲박광태의원(국민회의)='자동차문제를 두고 미국과 마찰을 일으킬 염려는없다'던 박재윤통산부장관의 근거없는 낙관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미국은 맹렬하게 한국을 압박해오고 있다(통산부 국감에서)
▲김동길의원(자민련)=도대체 세계화가 뭔지 나도 모르겠다. 알아야 세계화가 될 것 아닌가. 영어 잘한다고 세계화가 된다면 국민들을 모두 이민이라도 보내야 하나. (교육부 국감에서)
▲남궁진의원(국민회의)=통일관계장관회의를 올들어 두번밖에 열지 않은것은 시장문만 열어놓고 장사를 하지 않는 것과 같다. (통일원 국감에서)▲이종찬의원(국민회의)=대북경수로 지원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돈만 대는 곰'이라는 인식이 있다. 이런 판에 정부가 자꾸 숨기니까 이태지주일대사처럼 '경수로 비용의 4분의 3을 우리가 댄다'는 헛소리가 나오는 것아니냐. (통일원 국감에서) 김미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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