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서 개막식-전국체전 열전돌입-김대통령 자치시대 지역화합 강조

[체전특별취재반]'뜻모아 하나로 힘모아 세계로'를 구호로 내건 제76회 전국체육대회가 2일 오후3시 김영삼대통령,이의근경북지사, 2만4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사상 처음으로 경북도내 9개 시·군에서 분산개최되는 이번 체전에는 전국15개 시·도와 12개 해외동포선수단 등 모두2만4백90명이 참가,35개종목에 걸쳐 지역의 명예를 걸고 대제전을 벌인다.이날 국방부 팡파르단의 우렁찬 주악으로 시작된 개회식은 선수단입장,주돈식문화체육부장관의 개회선언과 함께 오색풍선 1만2천개가 포항원두의 하늘을 수놓아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이어 1일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돼 4백85㎞를 달려온 성화가 최종주자인 이언학(육상국가대표), 한수지(수영국가대표)에 의해 성화대에 옮겨져 타올랐고 1천마리의 비둘기가 날아오르며 축제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다.개회식전 공개행사로는 포항시고교생합창단 3천2백명의'영일만 친구'합창과 마칭밴드 퍼레이드,시민여성 매스게임 등이 연출됐고 식후공개행사로 남·여고 매스게임과 연합매스게임 등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김영삼대통령은 2일 "우리는 34년만에 어렵게 실천한 지방자치가 21세기의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되도록 슬기를 발휘,화합과 협력의지방자치로 지역간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해 나가야겠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오후포항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본격적인 지방화시대에 열리는이번 전국체전이 이곳 포항에서 열린 것은 특히 뜻깊은 일"이라고 했다.김대통령은 "전국체전이 지방 중소도시에서 개최되는 것은 76년 체전사상처음있는 일"이라며 "이제 우리의 지방 중소도시도 전국체전을 개최할 정도로 발전했다는 것은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도 참으로 기쁜 일"이라고 치하했다.

〈여칠회·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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