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돌아온다. 아이들도 함께 '컴백 홈(ComeBack Home)'을 타이틀곡으로 한 4집 앨범을 들고 8개월만에 팬들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6일 오후7시MBC TV '청소년을 위한 서태지와 아이들 특집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는 서태지와 아이들은 이미 한달치 방송 및 콘서트 스케줄이 꽉 짜여진 상태.3집 앨범 '발해를 꿈꾸며'에서 인더스트리얼 록을 통해 자못 시대비판적인음악을 선보였던 서태지와 아이들이 이번 4집 '컴백 홈'에서는 과연 어떤 변화를 보일 것인지가 팬들 뿐 아니라 가요계 관계자, 다른 여러 댄스 그룹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극비에 붙여진 탓에 앨범 내용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아직 나오지 않지만4집에서도 여전히 시대비판적이고 저항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그 형태에서는갱스터 랩(Gangster Rap)이나 느린 템포의 힙 합(Hip Hop)까지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빈민가 뒷골목에서 아이들이 속어나 비어를 통해 사회에 대한 불만과저항을 빠른 템포로 쏟아붓는데서 비롯된 갱스터 랩은 자연히 자극적이고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가진 저항의식을 표출하기에적당한 음악형태라는 분석과 함께 무분별하게 미국의 저속한 음악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존 댄스그룹들이 속도경쟁이라도 벌이듯이 빠르게 좀더 빠르게를 외치며속도감을 강조해 왔던 힙 합도 서태지와아이들이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는스타일대로 조금은 느리면서 분위기있는 음악으로 바꿔 선보일 예정이다.가요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명성만큼 서태지와 아이들의 출현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화제거리. 지난달 중순 공연윤리위원회에서 4집에 수록된'시대유감'이란 노래의 가사가 지나치게 부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자 아예 그곡 전체를 연주곡으로 처리해 버리기도 했다. 공륜이 '시대유감'중 특히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모두를 뒤집을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바라네" "네 가슴에 맺힌 한을 풀 수 있기를… 오늘이야" 등을 지적하며 수정을 요구하자 서태지와 아이들은 이에 반발, 즉각 가사를 전면 삭제하고 연주곡 형태로 바꿔버렸던 것.
아무튼 입는 옷, 헤어스타일 심지어 말하는 어투까지 10대들의 관심이자동경의 대상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은 지금까지 뚜렷한 선두그룹이없던 가요계에 한차례 대변란을 예고하고 있다.
〈김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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