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산병원 제1병동 신경외과 5113호 병실.이계재씨(41.성주군 수륜면 오천리 1843)는 평소 듣도 보지도 못한 희한한병에 걸려 대수술을 받고 새파랗게 질린 딸의 얼굴을 보노라면 가슴이 찢어질듯 아파온다.
딸 현숙이(성주.수륜중 3학년)가 선천적으로 뇌속에 물이 차는 '지주막 낭종'이란 몹쓸병에 걸렸다는 것.
현숙이가 국민학교 5학년때 가정불화로 부인 배모씨(35)가 두남매를 남긴채 어디론가 홀연히 떠나버렸다.
이씨는 3년전부터 악성위염이 발병, 병원을 제집 드나들듯 하는 바람에그동안 애써 벌어놓은 재산과 집마저도 남의 수중에 넘어가 알거지 신세가됐다는 것.
현숙이의 오빠도 가정이 여의치 않아 수업료 마저 제때 내지 못하는등 어렵사리 다니던 학교(금오공고2년 휴학)도 도중하차 해야 했다.이씨는 지난3일 현숙이의 병세가 악화돼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뇌속에 물이차는 '지주막 낭종'으로 수술을 놓치면 목숨부지가 어렵다는 의사의 진단을 듣고는 하늘이 노래졌다.
의료보호 대상자라 다소 수술비가 감면되기는 하지만 무일푼인 처지에 2천여만원의 수술비를 어떤재주로 마련할까하는 걱정으로 눈앞이 캄캄해 진다는 것.
〈김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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