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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작업은 끝없는 옷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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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박이문교수(철학)가 문학과 철학의 관계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을담은 '문학과 철학'(민음사 펴냄)을 냈다.철학자로, 불문학자로, 시인으로 다양한 삶의 편력을 지닌 박교수의 이 책은 지난해와 올해 여러 지면에 발표한 글들을 묶은 것.

제1부 '문학의 철학적 성찰'에서는 철학과 문학이 만나고 어긋나는 지점에대한 논의를 담고 있다. 저자는 언어를 통해 자신과 세계의 존재 의미를 추구하는 인간에게 문학과 철학은 그러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도구로서만나지만 각각은 그 인식방법의 차이로 구별된다고 강조한다.저자는 이상적인 글쓰기 작업은 철학적인 것도 시적인 것도 아니며, 페넬로페의 끝없이 되풀이되는 옷짜기에 비유한다. 남편 오디세우스가 없는 동안자신을 아내로 삼으려는청혼자들로부터 시간을 벌며 남편을 기다리기 위해페넬로페는 한낮에는 옷을 짜고 밤이면 푸는 작업을 한없이 반복한다. 철학적 글쓰기가 페넬로페의 옷짜기에 비유된다면 시적 글쓰기는 짠 옷의 실을푸는 작업이라고 비유한다.

제2부 '인간과 텍스트'에서는 저자의 경험과 지식의 축적, 그리고 모든 작업이 아직 쓰이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꼭 쓰고 싶은 한권의 시집, 아니 한편의 시를 위한 준비이며 습작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하고 있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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