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의 사양화로 불어닥친 감원바람, 체불임금문제는 조직화된 업종별 노동자그룹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각 사업장마다 흩어져있는 노동자들이 단결하는 계기가 되도록 합시다"13일 오후7시 대구지역노동조합연합(대구노련) 대강당에서 열린 '대구지역섬유산업 현실진단과 노동자의 대응방향'이란 제목의 토론회는 순수하게 근로자들만 참가, 대구 섬유업의 열악한 현실분석및 근로자단결을 위한 '만남의 장'이 됐다.사례발표에 나선 이길우 남선물산 노조위원장(28)은 "지난 4일부터 '감원철회, 체불임금청산'을 외치며 회사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고밝히고 "대다수 섬유업체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회사 위기를 내세워 잇따라무차별 감원조치를 하는 것은 노동자를 희생시키는 자본의 논리"라고 비판했다.
전상조 창원실업노조위원장(29)도 "대구지역 섬유산업이 과잉생산으로 인한 수출단가하락및 재고증가로 조업률이 떨어지고 휴폐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의 섬유산업구조조정 또한 고용불안과 노동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 주장, 참석근로자들간 공감대를 이뤘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밖에 근로자파견법, 형식적인 고용보험제등 현안노동문제에 대한 의견이 개진, 현 노동정책의 획기적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잇따랐다. 〈김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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