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곰 거인 장군멍군

OB 베어스가 뚝심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OB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95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9회말 김민호의 결승 밀어내기 볼넷으로 롯데에 2대1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만들었다.한국시리즈에서의 결승 밀어내기 볼넷은 지난 90년 삼성과 LG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LG 김영직이 기록한 이후 두번째.

OB선발 권명철은 최고구속 1백43km의 강속구와 절묘한 변화구로 삼진 6개를 섞어 2안타 1실점으로 완투,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또 전날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던 5번 이명수는 이날도 2루타 1개를포함, 2타수 2안타로 대활약하고 볼넷 2개를 얻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이로써 OB는 일단 한숨을 돌렸고 롯데는 서울 원정에서 1승의 목표를 달성, 다소 유리한 위치에서 홈경기를 맞게 됐다.

시리즈 3·4차전은 17,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계속된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OB는 페넌트레이스에서 롯데에3승무패를 기록한 정규시즌 15승투수 권명철을 선발로 내세웠고 롯데는 플레이오프 MVP 주형광으로 맞섰다.그러나 먼저 흔들린 투수는 권명철.

롯데는 2회초 마해영이 투수 키를 살짝 넘기는 중전안타를 날린뒤 김응국,김종훈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7번 공필성이 권명철의 몸쪽 높은 직구를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로 연결, 선취점을 올렸다.

OB는 타격 감각이 가장좋은 이명수가 2회 2루타와 도루로 만든 1사3루의기회를무위로 돌린뒤 주형광의 구위에 눌려 고전했으나 5회말 마침내 반격을시작했 다.

1사후 안경현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나가자 후속타자 김태형이 깨끗한 중전안타를 날려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김상호와 이명수가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의 찬스를 무위로 돌린OB는9회말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좌전안타로 나간 이명수가 김형석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하고 이어 심정수, 김종석이 롯데의 바뀐투수 강상수로부터 고의 볼넷을 얻어내 맞은 2사만루의 찬스에서 1번 김민호가 풀카운트까지 가는 투수와의 머리싸움끝에 결승 볼넷을 골라 어렵게 승부를 갈랐다.

롯데선발 주형광은 8과1/3이닝동안 5안타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9회말 이명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14일 벌어진 1차전 경기에서는 롯데가 염종석·김상현의 특급계투와김종훈의 2타점 활약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한편 OB와 롯데는 3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윤학길과 진필중을 예고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