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복귀후 자신의 고향인 호남보다 먼저 찾으려던 김대중국민회의총재의영남방문이 무산됐다. 18일로 예정됐던 구미 금오공대 총학생회 초청 강연이학교당국의 '재고'요청으로 취소됐기 때문이다.열린음악회 녹화차 지역구인 구미를 찾을 김윤환민자당대표와 강연차 이곳을 찾을 예정이었던 김총재의 동시방문이라는 '이례적'인 일도 성사되지 않게 됐다.
김총재는 예정대로라면 '21세기 한반도와 우리의 자세'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지난 11일 금오공대의 최용현총장은 김총재 앞으로 팩시밀리 편지를 보내 "왕림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총장은 그 이유로 "이 지역은특수하면서 아주 예민한 지역이고, 지금부터 내년 4월까지는 총선과 깊은 관련이 있기때문에 외부인사가 오시면 어렵게 정착된 학생들의 면학분위기가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는 것.
국민회의측은 이에 대해 일체의 논평을 삼가한 채 방문취소 사실만을 공표했다. 국민회의측은 김총재의 영남방문 무산이 '외부압력'에 의한 것이라고믿고있다. 그러면서도 박정희전대통령의 고향이자 구여권의 아성인 동시에자신들의 취약지라는 이곳의 특수성을 감안해 말을 삼가는듯 보인다.다만 국민회의측은 지난달 15일 김총재의 방문협의차 학교를 방문했을 당시 학생처장이 "개교이후 가장 큰 손님"이라며 학생회 초청에 공감을 표시했고, 총장의 서신을 전달받은 후 다시 학교를 찾았을 때 학생회측이 학생회에대한 압력에 항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결국 김총재의 영남방문은 무기 연기됐다. 김총재의 대영남 이미지개선 작업도 지연되게 됐다. 국민회의측으로서는 상당히 힘이 빠지는 일이다. 때문에 당분간 국민회의의 대영남지역 작전은 '무책이 상책'이 될 공산이 크다.〈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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