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업대 부지에 끝내 아파트 허가-'교통대란' 불보듯

대구시가 동구청의 반대의견을 묵살한채 동구 효목동 구산업대학 부지 2만여평에 1천여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건축을 허가키로 결정, 녹지공간조성등시민편의를 외면했다는 비난과 함께 새마을 오거리등 대구동부진입로 일대에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특히 심의 과정에서 녹지공간 확보와 교통난심화등을 이유로 두차례나 시의회에서 유보되어왔던 산업대 학교시설 해제승인이 별다른 조건없이 통과된데 이어 최근 대구시도 아파트건축을 허가키로해 승인과정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주)진로는 지난해 산업대측으로부터 매입한 2만여평의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 11월과 올3월 대구시에 학교시설용도해제승인을 신청했으나 의회반대에 부딪혀 단지 조성이 계속 미뤄져왔다.그러나 의회는 지금까지 유보해 왔던학교시설해제를아무런 조건없이승인해 줬다.

또 대구시도 아양교와새마을 오거리로 이어지는 상습 교통체증구간인 이곳에 지난달 별다른 조건 없이 교통영향평가를 승인함에 따라 97년 1천여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경우 심각한 교통혼란이 예상되고 있다.대구시는 교통영향평가 과정에서 동구청이 교통난 심화를 이유로 제기한교통영향 평가 재심의 요청을 묵살한 것으로 알려져 특혜의혹을 증폭시키고있다.

인근 주민들은 이에대해 "개발도 중요하지만 교통난 해소책이나 녹지공간확보책없이 대단지 아파트를 건축토록 하는 것은 도시균형발전을 저해하는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대구시와 의회가 당초에는 여러가지 조건을 내세워 아파트 신축을 반대하다가 아무런 근거 없이 태도를 바꾼 것은 이해 할수 없다"고 반발하고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에대해 "아파트 동,남쪽에 각각 2차선과 3차선도로를확보한상태이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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