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 TK대표권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있다. 유수호의원의 15대총선불출마선언에 따라 공석이 된 자민련 대구경북지부위원장자리가 '화근'이다.당초 유의원의 위원장직사퇴이후 후임에는 박철언부총재가 유력했으나 박준규최고고문등 원로그룹들이 제동을 걸면서 시도지부위원장인선은 이제 두사람을 중심으로한 신.구파간의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있다. 시도지부위원장인선이 20여일이상 지연되면서 이들 사이의 다툼은 확전일로에 있다.박부총재에게 힘을 보태주고있는 '신파'는 박부총재를 비롯 김복동수석부총재와 박구일정책위의장 등이다. 물론 지난 달 26일 김종필총재와 독대를갖고 대구경북에서의 전권을 위임받다시피하며 시도지부위원장직을 내락받은것으로 알려진 박부총재는 이같은 다툼이 일자 "무슨 소리냐"며 "이럴바에는아무런 당직도 맡지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유의원도 "현실적으로 박부총재가 맡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구도"라며 이들의 주장에 적극 동조하고있다. 신파측은 박부총재에대한 박최고고문의 불만이 이번 사태를 촉발하고있다고 보고있다.즉 박부총재가TK원로들을 제대로 대접하지않는다는 불만이밑바닥에 깔려있다는 것이다.
박부총재대신 구자춘부총재안을 내놓은'구파'는 박최고고문을 비롯 문태준고문등이다. 여기에 대구북갑지역구를 둘러싸고 박부총재측과 미묘한 기류를 형성한 이의익전대구시장등도 가세하고있다.
김종필총재의 어정쩡한 태도도한몫하고있다. 박부총재를 만나 내년 총선에 앞서 대구경북을 맡아달라는 식으로 시도지부위원장자리를 제시했던 JP는박최고고문의 제동으로 미묘한 양상으로 흐르자 "대구경북문제는 지역인사들끼리 해결하라"는 식으로 한발을 뺐다. 괜히 한쪽 팔을 들어줬다가 다른 쪽으로부터 비난을 받기는 싫어서 뒷전으로 물러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지난달 23일 모임을 가진이후 지난 13일 다시 모여 이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못했다. 이자리에서 대구와 경북을 분리해박부총재와 구부총재에게 각각 맡기자는 안이 거부당하자 박고문은 다시 '대구는 이의익전시장 경북은 박준홍경북지사후보에게 맡기자'는 분리안을 재차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수석과 박부총재등이 강력하게 반대하며 불쾌감을 표시해 감정만 상했다는 것이다.
김수석부총재측은 박최고고문의 잇단 제동에 대해 의구심을 버리지못하고있다.박부총재측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TK의 원로인 박최고고문에 대한 불만을간접 표출하고있다. 자민련 주변에서는 "박최고고문이 최근대구중구출마설을 적극 부인하지않는 동시에 박철언카드에 제동을 거는 것은결국 TK몫의 전국구자리를 겨냥한 몸짓이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없지않다.〈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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