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직능조직' 강화 총력

여야 각당이 15대총선을 앞두고 직능조직을 대폭 강화키로 방침을 정하고각종 단체에 대해 경쟁적으로 애정어린 '손짓'을 계속하고 있다.분야별 직능조직은 통합선거법제정에 따라 기존의 당조직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벌이기 어려워진상황에서 여야 모두에게 가장 효과적인 지지기반으로 부상하고 있어 정치권의 '내편 끌어들이기'는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민자당은 현재 구성이 완료된 녹색어머니회 민자당지회등 32개 조직이외에 이달중으로 연예인봉사단등 15개단체를 추가로 구성하는등 올해말까지 3만여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1백개의 직능조직을 구성할 방침.금주의 경우 조계종 불교청년회간담회를 비롯해 김윤환대표의 직지사 방문, 여경과의 간담회, 장애인협회 창립총회등 직능조직과 관련해서만 무려 4건의 일정이 잡혀있는 상태.민자당이 구상중인 직능조직은대기업 과장급이상 직원을 중심으로 한 청년조직인 '여의도 포럼'에서부터 동네마다 구성된 '조기축구회'에 이르기까지 거의 대부분의 성인남녀가 망라될 정도로 광범위한 조직.민자당은 특히 직능조직을 내년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과 취약지역인 호남, 충청등지에서 '비밀병기'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민회의도 창당과정에서 영입한 각종 직능분야 출신인사들을 중심으로 총선대비 조직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북5도민이나 군등 과거 'DJ 비토세력'과 보수계층에 대해서도 어떤형태로든 조직화하는 작업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청년계는 신계륜청년특위위원장과 김민석 허인회부위원장이 1차적 책임을지고있다. 신위원장은 김.허부위원장과 손발을 맞춰 대학생과 직장인을 중심으로 20, 30대 젊은층에 파고들기 위한 외곽단체등 '마스터플랜'을 세우고있다.

여성계는 신낙균부총재와 정희경지도위원등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신부총재는 여성특위위원장도 맡아 과거 자신이 이끌던 여성유권자연맹등 여성단체들과 관계를 확대하고 있으며 대한무궁화회 회장출신 명승희 당무위원도 일조하고 있다.

군과 경찰은 안보특위위원장인 천용택전비상기획위원장이 맡고 있다.취약분야인 실향민은 이북5도민특위위원장인 이동원전외무장관과 아.태평화재단의 임동원사무총장등이 주요인사들과 접촉, 김총재의 통일방안과 대북정책등을 설명하며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아직 조직전반에 대한 기본적인 틀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여서 직능분야에는 별로 신경을 못쓰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의 당조직이 과도체제에 불과하고 개혁신당과의 통합및 12월전당대회가 남아있어 아직 직능분야 조직확대에는 관심을 둘만한 처지에 있지 못한다.

자민련은 정치색이 강한 대규모 단체보다는 전문직업인들을 중심으로 한소규모단체에 더많은 관심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종교와 연예, 농수산, 중소기업인들을 주공략 대상으로 정해놓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화이트컬러층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때문에 각종 노동단체등 정치색이 강한 단체는 아예 포기한 상태다. 이른바 탈정치분야 공략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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