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남패트롤-대둔산 태고사 주지 장지명스님

10여년간 두메산골등지를 돌며 주민들에게 10억원상당의 빵을 나눠주고 교도소를 방문, 재소자들에게 법문을 전해주는 스님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그 주인공은 충남 금산군 진산면 대둔산 태고사의 주지 장지명스님(63).고향이 경북 영천인 지명스님은 20대 초반 불교에 입문, 수행생활을 하면서 늘 산골오지 주민들의 어려운 생활을안쓰럽게 여겨 시주금등을 조금씩모아 매년 빵·의류등 물품을 구입, 재소자나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 보시해왔다는 것.지명스님은 지난 84년부터 이 일을 시작하면서 10여년동안 전라도를 비롯해 경남 하동, 거제, 함안, 고성, 의령, 양산, 울산, 산청, 합천군등지를 두루 돌았다.

지난 12일에는 거창군을 3번째 방문,"불우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빵(시가 6백만원상당) 2만개를 정주환거창군수에게 전달했다.

거창군에서는 지명스님에게 감사의 표시로 감사패를 전달했고 빵은 관내생활보호대상자 2천9백13세대에 보내졌다.

지명스님이 10여년동안 경상도와 전라도등 전국 각지를 돌며 기증한 빵과물품을 돈으로 환산하면 10억여원어치."전달한 곳이 너무 많아 이제는 그 수를 헤아릴수 없을 정도입니다"

지명스님은 그동안 빵뿐만 아니라 양말·내의등도 형편이 닿는대로 구입,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고전국 32개 교도소를 돌며 복역자들에게 교화법문을펼쳤다.

'자비의 등불'임을 몸소 실천하는 지명스님은 오늘도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서고 있다.

〈거창·조기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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