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별기고(김종선·계명대 국제교육원장)

**명분없는 미군부대 출입**대구시 의사회가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미군부대시설 이용문제와 관련,회원들의 골프장출입자제등 다각적인 자정노력을 하겠다고 한다.*지도급인사 애지중지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캠프워커 골프장의 한국인 출입증 소지자 4백여명가운데 다수 직종이 의사·교수·사업가·전직관료 부인등의 순이라고 한다.한미친선·주둔군 후원등 명분이야 있겠지만 그런 일을 기화(기화)로 해서떳떳지 못한 이익추구나 신분상승의 욕구충족같은 반사이득을 기대했다면 부끄러운 일일게다.

더구나 선비고장에 살고 있는 대구인들로서는 그런 소문을 듣는것 만으로도 곤혹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전말을 확실히 알고 싶어 청해들은 이야기는 대충 이렇다.

"대구시민들로부터 강력히 이전요구를 받고 있는 앞산미군부대(캠프워커)가 이 지역의 소위 지도급 인사들로부터는 도리어 애지중지 되고 있다. 미제20지원단이 주둔하고 있는 그곳엔 보급시설이외에도 9홀 규모의 골프장이있다. 이 골프코스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지원단 소속 장병과 군속요원 그리고 그 가족들의 여가선용과 체력단련을 위해 설치된 비영업용 시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군당국은 한미친선을 구실로하여 지역의 일부 지도급인사들로부터 연회비와 지원금을 받으면서 골프장 입장을 허가하고 식당등부대시설까지 설치해 식음료를 파는 등으로 본격적인 영업행위를 벌여 많은수입을 올리고 있다.

*대구발전 최대 걸림돌

캠프워커는 지금까지 대구발전에 가장 큰 장애물의 하나로 떠올라 있고,당장 도 큰 걸림돌이다.

A3비행장의 소음이며 대형면세판매점의 건축으로 불러일으키는 의구심, 그리고 긴급한 앞산순환도로(고가 차도) 건설방해등으로 시민생활에 끼치는 불편과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기에다 미군당국이 대구시와 현안문제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에서 보여준고압적 자세와 비협조적태도가 알려지게 되면서 저네들(미군과 미국)에 대한 반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이런 때에 이같은 시민정서를 아랑곳하지 않고 일부지도급의 지역인사들이 주둔군의 석연치 않은 처사에 오히려 한 몫을거드는 일을 하고 있다면 이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미군부대에 엉뚱한 수입을 챙기게 하는 것은 고사하고, 골프장을 드나들기 위해 부대장의 휴가시 미국까지 따라가서 회원권을 구걸한다든지 소위 '감사장'을 얻어내기 위해 거액의 찬조금을 뿌리는 등 온갖 목불인견의 처신들을 한 모양이다.자 이제 어쩔 것인가. 미군부대출입을 자제할 일이다. 우리가 모두 엄청 가난해서 없는게 있는 것 보다 많던 그 시절이면 모를까. 없는게 없는 요즈음까지 아직 무슨 떳떳잖은 명분으로 계속 주둔군부대를 기웃거리랴.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면 특별한 사람들의 소득수준은 동종의 선진국직업인들보다 못할게 없는형편이 된게다·. 기왕에 들락날락했으면 지금쯤 이런것을 배웠으면 좋겠다.*'시민정서'함께 새겨야

진정한 미국문화의 중요한 정신적 기초가 확고한 신앙심과 개척정신, 그리고 타협정신이며, 이에 바탕한 생활속의 덕목은 근면 절약 검소 정직 겸손과사랑, 그리고 희생이며 합리적 상식이 중시되는 실용주의 문화라는 것. 또자신의 언행에 철저하게 책임을 지는 일과 공과 사를 엄격히 구별하며 평등의 보편화를 추구하고 매사에 'Fair Play'정신으로 임한다든지 높은 사회의식과 고발정신, 그리고 'Garage Sale' 'Dutch Treat' 'Donation System'등이무슨 뜻인지도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