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곰, 13년만의 우승곡예

잠실서 김재경기자 OB베어스가 13년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OB는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95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에이스김상진 권명철의 만점계투로 롯데자이언츠에 4대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하며 지난 82년 원년우승 이후 두번째 정상에 올랐다.최대의 승부처인 5차전에서 패해 벼랑까지 몰렸던 OB는 특유의 끈기를 발휘하며 2연승, 감격의 우승을 안았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는 7차전까지 31타수 12안타로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안타를 기록하는 등 공수의 핵으로 활약한 OB 유격수 김민호가 뽑혔다.

롯데는 지난 84년과 92년에 이어 3번째 정상에 도전했으나 포스트시즌 13경기를 맞는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했다.3승3패로 맞선 7차전 역시 마지막까지 안심할수 없는 팽팽한 승부가 계속됐다.

OB는 1회말 김민호 장원진 김상호가 3연속안타를 터뜨리며 1점을 뽑아 롯데 윤학길을 강판시켰고 이명수의 내야땅볼로 다시 1점을 추가,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승부가 갈린 것은 3회 공방.

롯데는 3회초 김민재의 안타와 OB김상진의 실책으로 무사 1,3루의 기회를만들었으나 김종헌의 병살타로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2대1로 추격당한 OB는3회말 1사후 김상호, 김형석의 연속안타로 1,3루의호기를 잡았으나 후속 이명수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김종석의 타구도 빗맞은 2루땅볼.

여기서 롯데 박정태가 어이없이 공을 빠뜨렸고그 사이 순식간에 두명의주자가 홈을 파고들었다. 스코어는 4대1.

4회 마해영의 좌월홈런으로 1점을 내준 OB는 7회 호투하던 김상진이 공필성을 사구로 출루시키자 즉각 권명철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7회를 무난히 넘긴 권명철은 9회 2사후 임수혁 공필성에게 연속안타를 내주고 패스트볼로 2사 2,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대타 손동일을 투수땅볼로 처리, 우승의 환호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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