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판기 소비자 피해 부쩍

자판기, '슬러시' 등 영업용 전기제품이 메이커와 대리점간의 '책임 떠넘기기'로 사후수리나 보상이 제대로 안돼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또 대리점들이 자판기를 설치하면 일정수준의 수입이 보장된다거나 재료값만 부담하면 자판기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소비자를 현혹해 계약한 후 대금을청구하는 등 기만적인 판매행위를 일삼고 있다.지난 6월 2백20만원짜리 '슬러시'기계를 구입한 김 모씨(55.중구 남산동)는 두달후 냉각장치가 고장나 보상을 요구했으나 판매처인  ㄷ통상과 수입상이 서로 책임을 미뤄 지금까지 보상은 커녕 수리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윤 모씨(북구 복현동)는 6만여원으로 자판기 사업이가능하다는 ㅇ유통 방문판매원의 말만 믿고 설치를 했으나 그후 판매원이 4백만원의 대금을 요구해계약철회를 원하자 반품료 20만원을 내라고 했다는것이다.

대전에서 금성자판기를 구입한 장 모씨(동구 안심동)는 고장수리와 재료공급을 신청했으나 대구지역의 대리점은 '다른 지역에서 구입했다'는 이유로,구입한대전의 대리점은 '거리가 멀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거절을 당했다.또 서 모씨는일정액의 월수입이 보장되지 않으면 전액환불한다는 현대특기영업소 판매원의 권유로 2백60만원을 주고 자판기를 구입했으나 막상 수익이 낮아 해약을요구하자 영업소측이 1백80만원만 환불해주었다고 소비자연맹에 고발했다.

한편 소비자연맹 대구지부에 따르면 이같은 피해사례가 부쩍 늘어 올해들어 소비자 고발건수가 1백여건에 이른다는 것이다.

〈김교영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