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부에 위치한 퀘벡주는 주민 대다수가 영어를 사용하는 캐나다 연방의 10개주중 유일한 불어권 지역. 17세기 개척초기에 시작된 프랑스계 이민으로 현재 프랑스계 주민이 7백30만 주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캐나다 연방에서 문화.정치적 독특성을 지켜왔다.30일 캐나다로부터 독립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퀘벡주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분리 추진 움직임이 계속돼왔다. 샤를 드골 전 프랑스대통령이 지난 67년 퀘벡주를 방문, '자유 프랑스 만세' '퀘벡 독립 만세'를 외치며 퀘벡 민족주의 감정을 고조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독립을 향한 열망으로68년 렌 르베크의 분리주의 '퀘벡당'(PQ)이 창당된데 이어 70년 10월 급진 분리주의 세력들이 제임스 크로스 영무역대표와 피에르 라포르트 퀘벡 노동장관을 납치, 라포르트 장관이 살해되기도 했다. 76년 '퀘벡당'이 처음으로 퀘벡총선에서 승리한 분위기를 타고 80년 독립찬반투표를 처음으로 실시했으나 60대 40의 표차로 독립반대의견이 우세했다.90년 캐나다에서 퀘벡의 차별성을 인정하는 헌법개정안이 제출됐으나 승인을 받지 못했다. 93년 장 크레티앵의 자유당이 보수당에 패배하고 분리주의당 '퀘벡 블록'(BQ)이 퀘벡에서 승리, 캐나다 의회에 공식적으로 진출하게됐다. 이어 95년 6월 '퀘벡당' '퀘벡 블록' '퀘벡 민주행동당'(ADQ) 등 3당이 퀘벡의 주권에 대한 투표를 요구하는 협정에 서명, 10월 30일 독립에 대한 퀘벡주민 투표를 실시하게 된 것이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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