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걸음걸이는 발의 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고 발바닥, 발가락 순으로 땅에 닿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발바닥이 먼저 땅에 닿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럴 경우 에너지 소모가 많고 겉으로 보기에도 모양새가 좋지 않으며 충격흡수가 되지 않아 발이 아프고 활동에 지장을 주게 된다.영동세브란스 재활의학과 문재호교수는 최근 정상적인 걸음걸이를 가진 75명과 엄지발가락 뼈가 바깥으로 휘는 무지외반증 환자 6명, 평발환자 7명을대상으로 족저압 측정기계를 이용해 발의 어느 부위에 압력이 많이 가는지를측정했다.
그 결과 정상군은 제2, 3중족골(중족골)에 압력이 가장 높았으나 무지외반증 환자들은 정상군에 비해 제1중족골 두부와 무지부(엄지발가락)에, 평발인사람은 중족부에 압력이 높았다.
무지외반증은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거나 하이힐을 신는 여성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또한 정상군에서 연령과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중앙 전복부와 중족부 즉발바닥부분의 압력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문교수는 "발바닥 보행은 정상적인 '힐토'(heel-toe)보행에 비해 충격흡수가 되지 않아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로해진다"면서 "특히 활동적인 직업을갖고 있는 사람이나 운동선수들은 자신의 발에 맞는 편한 신발을 신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발의 피로를 줄이기 위한 몇가지 방법을 권했다.우선 체중이 늘어나면 발에 압력이 많이 가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적절한 체중조절을 해야 한다.
그리고 저녁에는 피로해진 발의 근육을 풀기 위해 아킬레스건을 펴주는 운동을 하고 발을 올려놓아 쉬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씻을 때도 반드시 비누를 칠하고 씻은 후에는 크림을 발라 다리쪽으로 밀어 올려주는 습관을 갖는것이 좋다.
발의 피로가 심해 걷기 힘들 때는 반드시 발바닥의 어느 부위에 압력이 많이 가는지를 측정해 이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하며 굳이 병이 없더라도 예방차원에서 평소에 족압(족압)을 측정해 올바른 걸음걸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여성의 경우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기 때문에 엄지발가락이 변형되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에는 굽이 낮은 편한 신발을 하나쯤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문교수는 "이제는 발의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구두제작업체들도 다양한 크기의 구두를 만들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