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MS사는 한글윈도95에 채택하려 했던 통합형(일명 확장완성형) 한글코드가 한글배열을 무시한 기형적 코드라는 따가운 여론과 정부의 압력에굴복, 이 코드의 채택을 포기하고 윈도우즈3.1에서 쓰였던 기존 완성형을 한글윈도95에도 쓰겠다고 밝혔었다.그러나 한글윈도95가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통합형 한글코드가 폐기되지않은채 그대로 내장돼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비난여론이 컴퓨터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최근 다시 들끓고있다.
문제재연의 발단은 11월 출시예정인 한글윈도95가 겉으로는 기존 윈도우즈3.1의 완성형코드를 채택하고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여전히 통합형한글코드가 삭제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PC통신을 통해 제기되면서부터. 현재 나우누리, 천리안, 하이텔 등 3대컴퓨터통신망에는 MS사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아 지난 27일 관련토론실이 개설된 나우누리의 경우 3일만에 1백84건의메일이 등록됐으며 찬성건수도 수백여건에 이르고있다.
이들에 따르면 한글윈도95에는 통합형한글코드가 당장 입력할 수 없을뿐삭제되지 않은채 내장돼있어 통합완성형코드에 대응하는 API(어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만 불러내면 언제든지 사용할수 있도록 프로그램돼있다는 것.
이들은 또 MS사가 자사의 또다른 32비트운영체계인 윈도우NT에 통합형한글코드를 채택해 판매하고있다는 점등을 들어 여론무마용으로 MS사가 거짓으로통합형한글코드 포기방침을 밝혔다고 비난하고있다.
한편 이들은 국내굴지의 일부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직간접적으로 통합형한글코드 지원방침을 드러내고있는데다 윈도95가 윈도우즈3.1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국내PC환경의 지배적 운영체계로 떠오를 경우 MS사가 통합형한글코드를국가표준으로 밀어붙이는 사태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있다.ID가 geoman인 이만용씨는 나우누리를 통해 "통합형한글코드를 윈도95에잔존시킨 MS사를 규탄한다"며 통합형한글코드 부분을 삭제할것을 MS사에 요구했다.
이에대해 MS사측은 "윈도95에 통합형한글코드 부분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완성형 이외에는 어떠한 코드의 한글 입력방법도 제공하고있지않다"며 MS사의 통합형한글코드 방침 사실을 부인했다.
〈김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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