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재민자당사무총장을 대리자로 내세운 김영삼대통령과 김대중국민회의총재의 대결은 20억원외에 '플러스 알파'냐 대선자금의혹이냐를 두고 '너 죽고 나 살자'식의 '제로섬 게임'의 양상으로 번져가고 있다.강총장은 13일에도 자택에서 공격을 계속했다."이번 사건을 구시대정치행태를 종식시키는 계기로 삼겠다. DJ 정계은퇴여부는 국민이 심판하겠지만 적과 내통하는 야합의 정치, 부도덕한 정치는분명히 밝혀져야 한다. 이는 개인 강삼재가 아니라 민자당사무총장이 하는말이다"
구시대 정치행태에 여야중진들, 다시 말해서 5.6공 인사들도 포함되느냐는질문에 강총재는 "검찰수사결과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될 것이나 구시대 정치지도자가 양김씨(DJ와 JP) 말고 누가 또 있느냐"고 답해 5.6공 정치인들은사정권밖에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5공비자금도 조사해야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노씨비자금에는5공에서 넘어돈 돈도 있겠지만 더 이상 (검찰수사) 확대가 필요한지 의문이다"며 주공격대상을 DJ와 노씨선으로 좁혔다.
청와대의 한 사정 관계자도 "검찰이 정치권 사정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지는 않다"며 정치권사정설을 부인했다. 이 인사는 "기업인이 노씨에게 건네준 돈이 정치자금이었음을 강조하기위해 다른 정치인에게도 주었다고 말했을수도 있으며 이것이 정치권사정설로 부풀려질 수도 있으나 검찰의 사정수사와는 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신범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강총장을 응원했다. 이대변인은"(국민회의의) 논평이 시정의 욕설수준으로 격하되는 것은 국민을 향해서도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치권은 노태우씨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구시대적 정치행태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참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며 아울러 잘못된 관행과 정치적 폐습을 뿌리 뽑는데는 성역과 예외가 없음을 국민회의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자당이 '김대통령의 뜻을 가장 잘안다'고 되풀이해서 강조하는강총장을 내세워 DJ 맹공을 멈추지 않고 있지만 민자당측도 YS 대선자금이라는 뇌관을 안고 있으며 이의 공개여부, 즉 노씨와의 관련여부에 대해서는 오직 김대통령만이 밝힐 수 있는 형편이다.
만약 김대중총재가 20억외에 '플러스 알파'를 노씨로부터 받은 것이 밝혀지더라도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에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DJ 못지않게 혹은 그보다 더 YS가 상처를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결국 비자금사건 돌풍이 재계에서 정치권으로 넘어가면서 YS와 DJ간 사사생생의 대결로 좁혀지고있는 가운데 민자당은 16일 열리는 국회본회의에서4분자유발언을 통해 김총재의 자금수수설을 본격 거론할 방침이어서 강총재독전에서 소속의원을 동원하는 대전으로 커질 전망이다.〈김미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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