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국민회의총재를 향해 볼륨을 한껏 올려 공세를 퍼부어오던 민자당이14일 하룻동안 공격을 멈추었다.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민자당은 그동안의파상공격과는 달리 속에는 말못할 고민이 가득하다. 공격의 강도를 높인 만큼 위험도 높은 것이다.지난9일부터 5일간 파상공격을계속해오던 강삼재사무총장은 이날 아침부터 외부인사와 조찬모임을 이유로 기자들을 만나지 않았으며 이에 앞서 지난13일오후 "당분간 상황을 주시하며 관망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이같은 민자당의 호흡조절은 직접적으로는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의 방한과국회연설이라는 일정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점차 복잡해지고 있는 속사정때문이기도 하다.
민자당은 14일 검찰이 노씨비자금의 대선자금 유입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대선자금부담이 현실화될 위기에 처해있다. 노씨가 밝힌 5천억원비자금의 사용처를 캐다 보면 필연적으로 대선자금이 거론될 수 밖에 없는형편이다. 김영삼대통령이 "내손으로는 한푼도 안 받았다"고 거듭 밝혔지만검증을 받지못한 상태라 국민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더욱이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92년 김영삼대통령후보 홍보비만도 법정선거비용의 2배에 가까운 5백35억원이라고 폭로해 대선자금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총재의 정치자금을 문제삼아정계은퇴까지 요구한 민자당으로서는 최대의 딜레마에 빠질 형국이다.
또 민자당이 카운터파트인 제1야당 당수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기는 하지만김총재의 고정표가 만만찮은 현실에서 이의 성공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점도민자당으로서는 고민거리다.
'공당의 선진적인 자세'를 강조하고 있는 집권당이 앞장서 정쟁의 수위만올려놓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국민들의 정치권불신은 불가피하며 가장 큰 피해자는 역시 민자당이 될수밖에 없다.〈김미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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