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미술시장의 불황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 문을 열거나 이전을통해 변신을 꾀하는 상업화랑들이 늘어나는등 대구지역 화랑가가 움직이고있다.지난 10월 우석갤러리가 중구 남산동 우석빌딩 지하 1백20여평을 전시공간으로 단장, 문을 열었고갤러리실브가 중구 삼덕동 삼덕교회인근에 터를 마련, 12월중순 정식개관할 예정이다. 또 단공갤러리가 지난 7월 대봉동으로자리를 옮긴후 중구 삼덕동 옛 단공갤러리 자리에 내년 1월부터 송연갤러리라는 이름의 전시공간이 새로 선보인다.
대구화랑가의 이같은 움직임은 '불황때가 바로 경기가 호전될 시점에 대비하는 준비기'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한편 국내미술시장의 성장잠재력에 화랑들이 어느정도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현재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화랑들의 표현대로 그냥 숨만 쉬고 있는 상황에서영세한 규모의 신규화랑들이 불황으로 경색된 현실을 어느정도 버틸수 있을지 기대반 우려반으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미술을모두 수용하는 실험적인 공간으로 우선 자리매김해나갈 계획인 '우석갤러리'는 사진작가이자 학원, 정보통신사업체를 경영하고있는 이만우씨가 대표. 내년부터 기획전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화랑측은작가가 의도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전시회때 이벤트등을 적극 활용, 단순히 미술품을 보여주는 공간에서 탈피해나갈 방침이다. 또 관람객들이 작가와 작품에 대한 기초지식을 갖고 전시장을 찾도록 하기위해 PC통신을 통한정보검색등 다양한 자료준비를 통해 화랑의 새로운 면모를 추구해나갈 생각이다. 한편 한국화가 한명희씨가 대표인 '송연갤러리'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전시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며 중구 대봉동 시공갤러리 3층으로 자리를 옮긴'단공갤러리'도 본격적인 상업화랑으로서의 변신을꾀하고 있다.
국내미술시장 개방을 앞두고 장르구분없이 외국작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소개할 '갤러리실브'는 자매화랑인 파리 '갤러리실브'와 연계해 재불작가,프랑스작가의 전시회를 대구에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내달 개관초대전으로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중진작가 김기린씨의 60년대 초기작을 선보이는 작품전을 마련중이다. 연극연출가인 대표 이남기씨(40.극단'은세계'대표)는 "역량있는 국내작가의 기획전등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화랑 이미지와 신뢰를굳혀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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