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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예술의 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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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비엔날레가 지난 월요일 끝이 났다. 연 1백60만명이 관람했고 수준도매우 높았다 한다. 이렇게 성공적인 행사에는 광주지역 유지들의 경제적인지원도 한 몫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광주사람들의 지대한 관심과 성원이 있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수준 높은 문화행사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이 지역에서는 그저 부러울 뿐이다.한 사회의 예술은 한 개인의 타고난 능력에 의해 형성되고 발전되는 것만은 아니다. 지리적인 환경, 사회와 정치, 역사와 문화, 구성원의 관심과 지원등등에 의해서 그 특성과 수준이 형성된다. 예술은 이들의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크게 발전되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의 노력과 역량에만 의존하여서는 예술의 질서 발전에는 한계가 있다.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직업을 가지고 생업에 종사하면서 예술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적·정신적 여유가 없다. 쫓기면서 창조하는 예술이 뛰어나리라 기대하는 자체가 어쩌면 어리석은 일인지 모른다.예술이 태어날 토양을 마련하여 준 뒤에 수준 높은 예술을 바라는 것이 도리이리라.

서구의 어떤 나라는 외국 예술인이 그 나라에 오면 머무르는 동안의 비용까지 정부에서 지원해준다고 한다. 연극을 보려는 행렬이 으레 길게 이어지고 예술 전시장은 항상 발길이 끊어질 날이 없다는 얘기도 한다. 책을 사서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단다. 예술이 발달할 토양을 국가와 국민 모두가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언젠가 국내의 어떤 기업 회장이 좋은 악기를 마련하여 구입할 능력이 없는 음악가들에게 빌려준다는 보도가 있었다. 며칠전에는 어떤 기업체에서 이지역에 대규모 예술전당을 짓는다는 얘기도 있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비같은 흐뭇한 얘기다. 〈시인·영진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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