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수부장은 22일 오후 브리핑에서 "23일 오전 10시 이원조 전의원을 소환하며 이어 10시30분 조기현 전청우종건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고발표, 이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이번주를 고비로 이번 사건수사가 마무리될수 있을 것임을 강력히시사.이씨의 소환은 지난 16일 노태우씨가 구속된 직후 이씨의 비자금 사건 연루 사실이 드러난지 7일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이씨의 소환이 지연된 이유와 함께 조사내용에 관심이 집중돼왔다.
이씨의 소환에 대해 검찰주변에서는 "이씨는 5,6공 당시 금융계의 황제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자금및 금융권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며"게다가 이씨가 대선자금 딜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씨의 소환을 고비로 검찰의 수사행보가 더욱 빨라져 이 사건이 곧 마무리될 가능성이높다"고 분석.
그러나 검찰일각에서는 "검찰이 이씨를 소환,그의 개인비리에 초점을 맞출경우 국민적 반감은 물론 비자금 사건 전모를 밝히는데 실패할 것이 분명하다"며 "이씨를 상대로 5공과 6공의 자금 연관성및 대선자금 관련 역할등을집중 추궁해야 비자금사건 전모를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안중수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기업체에 대한 사법처리 기준이 마련됐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으나 "대우와 동아그룹이 노씨의 구속영장에 특정돼 명시된 이유는 수사결과발표시 알게 될 것"이라고 답해 묘한 여운.
안중수부장은 "대우와 동아보다 노씨에게 더 많은 뇌물을 준 기업이 있는것이 분명한데도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에 이들 기업만을 특정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계속되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 대우와 동아가 영장에 특정된 것이단순히 '가나다'순이 아님을 암시.
이에 대해 검찰주변에서는 "노씨가 30개 기업으로부터 받은 뇌물 2천3백58억여원이 같은 비중으로 다뤄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이들 기업이 뇌물을 대가로 어떤 특혜를 받았는지에 대해 차별적인 선별작업을 거쳐 차등적으로 형사처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노씨가 밝힌 비자금 총액 5천억원중 현재까지 3천5백억여원 정도만을규명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은 이날에도 보험감독원 직원과 6공 당시 신설된금융기관 관계자들을 무더기로 소환, 검찰의 비자금 총액맞추기 작업이 결코쉽지 않음을 여실히 반증.
특히 이날 브리핑에서안중수부장은 "노씨의 비자금을 무더기로 관리했을것으로 보이는 모계좌를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하는등 검찰의 비자금 총액규명수사가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인.
또 안중수부장은 "현재까지 찾아낸 비자금 총액은 3천5백억원 수준"이라며"이액수 역시 다소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고 부연함으로써 검찰의 비자금 총액 규명작업은 일주일째 답보상태가 계속.
○...21일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은 전 전국투자금융협회장 홍승환씨(67)가 22일 오후2시 50분께 다시 대검청사를 찾아와중수부 조사실로 향해 눈길.
현재 대화증권 고문인 홍씨는 '다시 소환된 이유가 뭐냐', '조사받은 내용이 무엇이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에 "어제 담당수사관을 만나지 못해 다시왔을 뿐"이라며 대답을 피한 채 10층 조사실로 직행.
검찰은 홍씨를 상대로 6공 당시 각 금융기관이 신설되는 과정에서 뇌물이오갔는지의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져 홍씨의 방문으로 취재진들의 촉각이 곤두서기도.
이에 앞서 오후 2시10분께 은행감독원 검사국 소속직원 2명이 서류가방을각각 든 채 대검청사 민원실을 방문.
이들은 기자들이 '소환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등 질문을 던지자 대답대신곤혹스런 표정을 지은 채 수사관의 인도를 받고 곧바로 11층 조사실로 직행.한편 이날 오전 삼성그룹 계열 한솔제지 관계자들이 대검청사를 방문했는가 하면 이날 오후에는 2시를 전후해 대우, 삼부토건, 태평양, 포철 등 대기업 관계자들이 중수부로 발길을 향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으나 방문목적 등에대해서는 모두 일체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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