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잇단 중기부도 대구경제 악화일로

최근의 신문보도처럼 대구의 경제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대구시 총부채가 무려 1조원을 넘어섰고 중소기업의 도산율은 전국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도산이 우려된다.한편 정치권에서는 대구 출신들이 잇달아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들의 범죄와 비리에 대한 사법처리문제는 별론으로 하고, 선거철마다 지역감정등 온갖 수단으로 대구의 일꾼을 자처해온 그들에게 또한 오늘의 대구위기의 책임은 없는가.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묻고 싶다. 전직대통령으로서 5천억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부정축재를 해온 노태우씨는 혼자 잘먹고 잘살겠다고 빼돌린 그만한 돈이면 대구의 빚을 반은 갚고 수많은 중소기업을 살릴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는가. 고향사람들의 절대적인 지지로 대통령이 된 자신의 보답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빚과 유사이래 최악, 최저질의 범죄자를 배출한 도시라는 불명예인가.

노씨의 비자금문제가 불거지고5.18특별법제정으로 운신이 곤란하게 되자저마다 이러한 사건과는 관련없다고 변명하기 바쁜 지역의 5, 6공 출신 '일꾼'들에게 묻고싶다. 그간 토사구팽이니 정치보복이니 심지어는 대구의 자존심 운운하며 시민들에게 호소하던 당신들은 여태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다녔길래 대구의 경제사정이 이토록 악화되고 대구가 전국민에게 범죄의 소굴인양 비쳐지는 사태를 방치만 하고 있었는가. 당신들을 팽시킨 김영삼정권에대항한답시고 자신들의 정치생명연장과 비리은폐에나 도움이 될뿐 대구경제와 시민생활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않는 지역감정만 부추겼지 고향을 위해 무엇을 하였나.

부도덕한 정권에 결탁하여 막강한 실력을 휘둘렀던 친인척들과 측근들의죄상은 이제 다시 평가 받을 것이다. 하지만 법적인 처벌과 평가와는 별도로믿음을 저버리고 고향을위기와 불명예에 몰아넣은 이들의 책임은 시민들에게 따로 심판받아야 할 것이다. 같은 고향사람이라는 이유로 명백한 범죄자인 이들을 또다시 동정한다거나 감싸준다면 그것은 제2의 노태우를 키우는꼴이 될 것이다. 대구는더이상 범죄자를 비호하는 곳도 범죄자의 피신처도아니다.

조기두(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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