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전대통령의 대국민성명발표에 대해 여야정치권은 모두 "반성의자세가 없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다만 국민회의와 자민련등은 전씨가 김영삼대통령을물고 늘어진데 대해 내심 반기는 표정이다.또 민자당내 민정계의원들중에서는 전씨발표에 동조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민자당은 일단 대변인성명을 통해 전씨를 '오만방자한 사람'이라고 힐난한뒤 즉각 검찰소환에응할 것을 촉구했다·그러나 이날 전씨발표직후 열린 고위당직자회의는 침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전씨가 보여준 태도와 내용은 법과 정의와국민을 무시한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맹비난.
이어 그는 "전씨는 군사독재와 부정부패의 어두운 과거청산과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국민여망과 시대적염원앞에 겸허하게 반성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김대통령에게 전가하고 심지어 좌우대립으로몰아가면서 스스로 굴절된 역사관을 가진 사람임을분명히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전전대통령의 '초강경' 대국민담화에 대해 김대중총재는 노코멘트였다.박지원대변인은 "총재가 담화내용을 TV를 통해 모두 지켜보았으나 일체전씨담화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
박대변인은 대신 "전씨의 발언은 국민에게 통하지는 않겠지만 김대통령에게는 할 말을 한 것같다"고 언급하고는 "현정권은 3당야합이 잘못됐음을 시인해야한다"고 주장. 박대변인 뿐만아니라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특히 전전대통령의 김대통령을 향한 초강수발언에 대해 "우리가 할 말을 대신 다 한 것같다"며 "김대통령의 다음 대응수가 궁금하다"고 말하는등 여권의 분열을 은근히 즐기려는모습.
박대변인은 이어 "전씨의 발언에 대해 구태여 공식 논평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특별법제정과 특검제도입에 의해 사실을 규명하고 관련자들에대한 준엄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간단히논평.
○…민주당은 2일 전두환씨의 대국민 성명과 관련해 "한마디로 12·12반란과 5·18학살에 대한 반성과 참회는 한점도 없는 반역사적,반민족적 변명과궤변"이라며 즉각적인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규택대변인은 이날 "전씨가 검찰소환에 불응하겠다는 것은 파렴치하고뻔뻔스런 작태"라며 "검찰은 12·12군사반란의 철저한 수사와 진실규명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전씨를 즉각 강제구인,구속할 것"을 촉구했다.이대변인은 또 전씨가 자신의 소환을 좌파이념의 소산이라고 한데대해 "이는과거 민주인사와 민주화운동을탄압했던 군사정권시절의 수단을 문민정부에서까지 이야기하고 있다"며 정신착란증환자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혹평했다.
○…자민련은 전두환씨의 소환과 대국민담화가 나오자 "불행한 사태"라며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창림대변인은 "또다른 불행한 사태가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심히 우려된다"며 "여권과 연희동측과의 정면충돌로 정국을파국으로 몰고가는 것아니냐"며 우려했다. 구대변인은 "법치국가에서 특별법제정전에 국회가 심의를하고있는 가운데 긴급소환등의 처사가 자초한 일이아닌가 한다"며 "정부가 원인제공을 했다"며 이번사태를 초래한 여권을 질책했다.
자민련은 전씨의 대국민담화가 나오자 임시당무회의를 열어 향후 정국에대한대응책을 논의했으나 한편으로는 전씨가 김영삼대통령의 역사관과 이념을 분명히 밝히라고 주장한데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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