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곡창고 바닥 보인다-경북 용량32%

경북도내 양곡보관창고의 벼재고물량이계속되는 벼재배감소와 올여름 북한쌀 지원으로 70년이후 최저치를 기록, 거의 바닥을 드러내 양곡보관업자들이 심한 자금난을 겪자 보관 계약취소등 폐업움직임을 보여 쌀파동여파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경북도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도내 1천3백12동의 양곡보관창고에 보관중인정부양곡은 24만8천1백92t으로 총보관능력 76만9천9백t의 32%밖에 되지않아 도내 양곡창고의 68%가 텅빈 상태다.

특히 지난 북한쌀지원때 경북도에서는 2만4천9백25t의 쌀을 보내 창고보관형태인 탈곡전 벼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3만7천7백65t이 빠져나간 셈이 된다.

이같은 물량은 1백평짜리 창고 65동을 모두 비운것이어서 올추곡수매량을전량 보관하더라도 보관능력의 절반을 넘어서지 못한다는것이 시군양정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경산시의 경우 추곡수매가 거의 끝난 현재 20개보관창고중 15개창고에만 4천83t이 분산보관돼 창고용량의 42%, 고령군은 45개창고에 1만3백t이 보관돼 40%에 그치고 있다. 또 성주군도 52개창고에 30%밖에 차지않아 창고운영에 따른 자금압박으로 폐업을 서두르는 업주들이 생겨나고있다.창고업주들은 1백평창고에 40㎏들이 벼 1만5천포대를 가득 채워 월1백60만원의 보관료를 받아도 인건비와 관리비등을 제하면 현상유지가 어려운데 물량이 절반이상 줄어 월70만~80만원씩의 적자를 보게됐다며 보관계약을 취소,건물을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있어 쌀값파동이 보관시설부족현상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있다. 〈경산·최봉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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