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또 변칙스카우트 의혹

96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 발표결과 야구종목 체육특기생 상당수가 입학가능성적인 40점에 훨씬 못미친 것으로 드러나 스카우트를 둘러싸고 프로와 아마간에 심각한 파문이 예상된다.특히 삼성라이온즈는 지난해 이승엽, 신성필, 장형석 등 3명에게 수능시험을 그르치게 한뒤 스카우트했다는 비난을 받은데 이어 올해도 지명한 고졸선수들이 수능에서 대거 탈락, 대학과 고교팀들로부터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됐다.

22일 수능성적발표결과 삼성이 우선지명한 권영철(대구상)과 2차지명한 하춘동(경북고) 이계성(신일고) 정현욱(동대문상) 등은 40점에 크게 미달, 대학진학이 좌절됐다.

이들이 진학예정이었던 단국대 성균관대 등의 감독들은"수능시험이후 대학팀훈련에 참가하지 않은채 고교와도 일체 연락을않고 있는 점등으로 보아삼성측의 사주를 받은 것이 틀림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경북고와 대구상 등 고교측도 각각 7명, 6명의 수험선수 가운데 유독하춘동과 권영철만 수능에서 탈락한 것은 삼성측의 사전조정이 있었음을 입증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경북고,대구상, 대구고 등 지역고교야구팀의 2학년생 학부모들은22일 모임을 갖고 삼성측에 이들 선수와의 계약포기를 요구하는 등 집단행동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학부모들은"최근 대학감독들이 수능성적 30점미만인 선수의 경우 해당학교에 대해 1년간 선수스카우트를 전면금지하겠다고 결정, 2학년들이 억울하게피해를 보게 됐다"며"26일 삼성을 항의방문, 농성도 불사할것"이라 밝혔다.〈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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