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전국구 의원 의정 4년

경북지역출신국회의원들은 대구지역의원들이 지난 4년동안 지역현안이란공통분모에 매달린 것과 대조적으로 정치적으로결집을 모색했던 점이 특이하다. 14대대선과 최근 '5.18특별법'정국의 와중에서 특히 그랬다.경북지역의 간판인 신한국당 김윤환대표의 평가는 정치력의 극대화기간이었다. 요즘반YS정서로 휘청거리고 있지만 지난 4년동안 현정부출범일등공신과 지금의 집권당대표자리가 말해주듯 지역은 물론 전국적차원에서는 정치의중심역할을 했다.도내 유일 지역구4선의원인 박정수의원은 IPU대회에 한국측대표를 도맡았을 정도로 자타칭 외교통으로 정평이 나있다.

3년째 당경제담당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득의원은 당안팎에서 알아주는 실력을 갖춘 경제통. 포항은 물론 대구경북지역예산까지 자신일처럼 꼼꼼히 챙긴 의원이다. 노동부장관출신의 장영철의원은 이번 임기에는 평범한 의정생활을 보냈다.

신한국당에서마음이 떠나있는 김상구의원은 현정부출범이후에는 눈에띄는 대외적인 활동보다는 지역활동에 신경을 더 쓴 느낌이다. 민주계의 김찬우의원은 보건복지위에서 줄곧 환경과 복지분야에 힘을 쏟았고 유학성전의원의 사퇴로 다시 정계에 재기한 민주계의 반형식의원은 김영삼대통령에에대한 부정적인 시각이나 의견이 나올때는 본회의나 상임위를 통해 정부를 대변하는 선봉에 섰다.

유돈우의원도 풍산국가공단부지조성등 지역발전에도 기여했지만 오랜 재경위활동과정에서 금융및 경제통으로 활약,언론의 호평을 받았다.지역구에 자주 내려간의원으로 소문난 김길홍의원은 경북북부지역의 개발촉진지구지정노력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김종필민자당대표비서실장시절과 5.18특별법서명파동때 석연찮은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박세직의원은 초선의원으로 '국회아침공부모임'을 결성,면학적인 의정상을주도했다. 환경,노동분야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으며 특히 이번국회에 통과된고엽제후유증환자진료등에 관한 법률안제정은 그의 성과중의 하나다.당에 남아있기 어려운 처지에 놓인 금진호의원도 상공부장관출신이라는무게때문인지 젊잖게 처신한 케이스다.

황윤기의원은 내무위에서, 박헌기의원은 법사위에서 당의 실무적 일들을챙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치안본부장출신인 이영창의원은 지역구활동에열중한 편으로 팔조령터널개설공사등 지역예산획득에 많은 공을 들였다.허화평의원도 지역발전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 편이다. 그것보다는 국회본회의장에서 '좌파의 음모'라는 신상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업체의 부도를 맞기도 했던 이승무의원은 초반기에 이화령터널민자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도내의원중 가장 재산이 적은 고위공직자출신의 강신조의원은 재정경제전문가로서 4년동안 3차례에 걸쳐 예결위원을 맡아 세법등 각종경제입법발의및 심의에 참여하는등 전문지식을 살린 편이다. 재산공개파동때곤욕을치랐던 김동권의원은 국회에서 기업활성화와 농촌발전을 촉구하는데앞장섰다는게 자신의 주장이다.

중반까지 경북지역에 속했다가 대구지역으로 바뀐 달성군의 구자춘의원(자민련)은 중진이고 야당인탓에 뚜렷한 주목은 받지 못했다. 재산파동등으로여러당을 전전하며 우여곡절을 겪었던 이학원의원도 눈에 띈 활동은 없었다.94년 8월보궐선거에서 당선,최근까지 민주당에 몸담고 있다가 탈당한 이상두의원은 경북지역의 여권의원들 틈바구니에서 개혁정부에 대한 비판의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구인사로서 주목을 끈 인사는 단연 이만섭전국회의장이다. 항상 원로로서 곧은 목소리를 냈지만 일부에서는 인기영합이라는 사시도 받았다. 그리고 유수호의원의 탈당으로 신한국당의 지역구를 이어받은 유성환의원은 지역현안해결에 앞장섰고 개혁드라이브의 고창자였다.

박재홍의원은 매머드인 건설교통위의 위원장을 맡아 매끄러운 진행으로 돋보였고도로건설등 지역현안해결의 선두에 섰다. 이외 대구서구을과 영천출마를 위해 분주히 뛰고 있는 자민련의 최운지의원과 신한국당의 최상용의원도 보통의 의정활동을 보냈다. 신한국당의 윤태균의원 그리고 자민련의 박구일의원과 민주당의 신진욱,장준익의원도 전국구의원의 한계를 벗어나지못했다.〈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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