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안방극장을 차고 앉은 두 편의 연속극이 '가정파괴 드라마'라는비난을 받고 있다. 주말오후 8시대에 방영되는 KBS2 '목욕탕집 남자들'(극본 김수현)과 MBC '아파트'(극본 최성실)가 그 대상.하루종일 먹는 일에만 집착하는 고명딸, 아내에게 눌려 말 한마디 제대로못하는 공처가, 결혼제도를 여자를 착취하는 것이라며 남녀평등만 부르짖는독신주의 딸, 혼전 임신과 궁핍한 친정 탓에 기죽은 손주며느리, 꾸미는데아무 관심없는 중성적인 여자, 아파트 복도에서 사랑표현을 서슴지않는 신세대 부부.
이렇듯 일상에서 보기힘든 비정상적인 등장인물들이 드라마의 주류를 이루다 보니 드라마에서 묘사하는 상황이나 인물들의대사 또한 비상식적인 것투성이다. 처음 '가족 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가족의 이야기를담아낼 것(목욕탕집 남자들)' '다양한 소규모 가족들을 중심으로 우리 주변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코믹하게 그려낼 것(아파트)' 등의 기획의도를 표방했지만 이들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이와는 상반된 내용을 방영해 비난을받고 있다.
새해부터는 SBS 주말극장 '부자유친'(극본 서영명)까지 가세할 계획이다.제목과는 달리 등장인물의 성격은 과히 파격적이다. 술김에 실수로 얻은 아들을 숨겨둔 아버지, 26살 연상의 남자와 사랑에 빠진 셋째딸, 동성동본의애인과 갈등하는 둘째 등.
주말에 이런 드라마를 편성하는 이유는 이 시간대가 방송사의 시청률을 좌우하는 황금시간대이기 때문. 게다가 드라마를 맡은 세 작가 모두 시청률에있어서는 내로라하는 인물들이어서 세 드라마가 과당경쟁으로 치달을 경우시청자를 끌기위한 억지 상황과 절제되지 않은 대사의 남발도 우려된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