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1총선 4당전략-수도권 승부에 사활

여야는 3일 '4.11'총선이 석달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새해벽두부터 그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각당은 총선승리를 위한 최대관건인 공천작업과 공약개발등 전략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신한국당 姜三載사무총장은 이날 공천작업 일정과 관련,이달 중순쯤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현재 실무작업을 통해 2~3배수로 압축된 공천자에 대한 심사를 거쳐 20일까지 1차공천자를 확정발표한뒤 2월초까지 공천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姜총장은 그러나 공천심사위는 종전처럼 15개지역의 각 시-도당위원장을 포함하는 형식이 아니라 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지만 효율을 위해 심사위원수를 "많지 않은 사람으로 구성할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또 이달10일전으로 공천희망자 공모를 받는다.

이번 총선의 최대의 승부처를 수도권으로 설정하고 있는 신한국당은 수도권제1당확보를 위해 서울 지역중 야당고정표가 30%를 넘지않으면서 야당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14개지역은 반드시 탈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지역은 종로, 중, 중랑을, 은평갑을, 노원을, 양천을, 강서을, 구로을병, 영등포갑, 송파갑을병구등이 해당된다. 신한국당은 특히 수도권승리를 위해서는 50%를 상회하는 현역의원및지구당위원장의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당지도부는 또 지금껏 여권의 아성지였으나 흔들리고 있는 경북 '수호'를 위해서도 상당폭의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원, 충북지역 또한 경합지역으로 분류,공천여하가 당락을 결정한다는 판단하에 당선가능성이 높은 인물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회의와 민주당등 야권도 외부인사영입과 조직강화특위가동 및 선거기획단구성등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신한국당과 마찬가지로 국민회의도 수도권에 총력을 쏟고 우선 유력인사영입등을공천전략에 직결하고있다.

국민회의는 호남과 수도권 석권을 통해 제1당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당선가능성이 높은 외부인사영입에 무게를 싣고있다. 국민회의는 선거구조정협상이 끝나는대로 조직강화특위를 재가동,수도권은 이달20일, 기타 지역은 2월초순까지 현역의원을 제외한 지역의 조직책선정을 마쳐 2월중 공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大邱.慶北등 영남과 강원, 충청등 취약지역은 당의 지지기반확산과 득표율제고를 위해 전원 공천하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에 앞서 이번 주내에 선거기획단을 구성, 지역별 구체적인 공약개발과 공천전략등 총선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을 밝히고있다.○…서울과 수도권에 사활을 걸고있는 민주당은 3일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해 조직책공모와 외부인사영입등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돌입했다. 이와함께 이달말까지 총선기획단을 발족시켜 개혁과 세대교체를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있는20~30대 유권자를 공략하기위한 공약개발과 홍보전략을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뚜렷한 지역기반이 없는 민주당은 수도권에 현역의원과 명망있는 외부인사를 집중적으로 내세워 승부를 건다는 전략으로 외부인사영입에 힘을 쏟고있다.○…자민련은 공석중인 1백여곳의 조직책선정등 조직확대작업을 최대한 늦춰 2월까지 계속한다는金鍾泌총재의 방침에 따라 신한국당등 여권의 공천결과를 지켜보고 당선가능성이 높은 여권인사의 영입을 추진하고있다. '보수본류'를자임하고있는 자민련으로서는 여권공천탈락자에 대한 '이삭줍기'가 공천전략의 한부분을 차지하고있는 셈이다. 또한 자민련은 大邱.慶北과 더불어 수도권을집중공략하기위해 오는 2월 거물급 외부인사의 영입등으로 보수중산층의 지지를 한데 묶는다는득표전략을 마련하고있다.

〈裵洪珞.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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