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심껴안기 사투

유권자 8만9천명, 금호읍 등 1읍10면9개동의 영천시.영천은 군사시설보호구역 및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묶인 지역이 많아 사유권행사가 제약받고 있다.15대총선에서도 이것이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영천은 시가지를 관통하는 대구~포항간 국도로 인해 러시아워가 따로 없을 정도로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앓고 있다. 이로인한 외곽지 간선도로건설과 지금은 잠잠해졌지만 도청이전문제 및 군부대이전문제가 예비주자들의 입에서 한결같이 흘러나오고 있다.

6 7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나선 동장출신의 鄭宰均후보가 여당출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도의원도 5명중 2명의 무소속후보가 당선됐다.

15대총선에서도 무소속 바람이 어느정도 일지 관심사다.

영천은 지역민들이 역대선거에서 3선의원을 배출하지 않을 정도로 인물평가가 냉정하다.영천지역의 15대총선주자는 현재 8명선. 역대 선거사상 최다의 후보자가 난립해 있다. 지난 14대에 출마했던 후보자 4명이 이번 선거에서도 모두 출사표를 던져 2라운드 대결을 시작한 것도 특징.

영천은 신한국당 공천 싸움부터 치열하게 붙었다. 현지역구의원인 朴憲基의원과 전국구의 崔相容의원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다.

영천 대창국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로 고시사법과에 합격, 안동지원장을 거쳐 변호사로 14대때 무소속으로 출마, 금배지를 단 朴憲基의원은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현재 5.18특별법제정위 간사를 맡고 있는 朴의원은 이변이 없는 한 공천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조직과 밀양박씨문중표 및 사조직인 3.24동지회 등을 중심으로 사랑방좌담회를 갖고 경조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등 기반다지기에 들어갔다.지역민들을 상대로한 법률자문 및 상담 등과 민원창구를 개설, 활동한것을 득표로 연결한다는 전략아래 재선고지 점령에 총력을 쏟고 있다.

금호중, 부산건국고를 나와 동아대정치학과를 수료하고 체신노조 부산청지부장, 전국체신노조 부의장, 전기통신공사노조 위원장, 노총상임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崔相容의원은 35년동안의 노동운동에 몸을 바친 노동운동가 출신. 전문성을 살려 지역발전의 첨병역할을 하겠다며 지역 농민단체와 여성단체 서민층 등을 중심으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새영천발전연구소를 개설, 연구소를 중심으로 식수원이 없어 애를 태우는 영천서부지역 등 지역의 물찾기운동에 주안을 두며 식수문제 및 보호구역해제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부지런하게 지역구 나들이를 하며 뛰고 있다. 공천에 탈락할 경우 무소속출마를 고려하고있다.

지역의 유일한 야당 후보인 李六萬국민회의지구당위원장. 14대에 민주당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던李위원장은 금호중고 교사시절 제자들과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영천환경운동 연합과 지역 야당세를 기반으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87년 평민당 중앙위원.신민당경북도대변인 등 10여년동안 야당생활을 해온 李위원장은 외길 인생 이육만 을 내세우며 지역야당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6.27지방선거에 시장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廉吉正전의원도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대창면 출신으로 영남고와 서울대사회과를 졸업한 廉전의원은 4.19학생대표와 서울대민통련 중앙집행위원을 지내는 등 대학시절 소위 말하는 학생운동전력이 있다. 한국일보기자와 감사원대변인을거쳐 11.12대 의원을 지낸 廉전의원은 영천시청앞에 사무실을 열고 3선에 도전하고 있다. 전직의원이지만 그동안 지역과 너무 떨어져 있어 지지기반 및 인지도가 떨어지는 취약점 극복이 과제다.

지난 12대때 민정당 전국구로 정계에 들어가 13대의원을 지낸 鄭東允전의원. 최근까지 여당당직을 가지고 있다가 지난10일 탈당하고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다. 임고면 출신으로 경주중고와 고려대법학과를 졸업하고 명지대에서 경영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4대때 朴憲基의원에게 1만3천여표차로 패해 절치부심한끝에 다시 도전한 鄭전의원은 현재 배재대교수로 있으면서 수시로 영천에 내려와 옛조직원들과 접촉하며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들어갔다.

경북고와 계명대성악과를 나온 朴炳馹성베드로병원 이사장. 지역에 첫 종합병원을 개설, 12년동안의료사업을 해오면서 지역현안이었던 제원예술대학을 설립, 개교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지역서오래 터잡고 살아온 이웃같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게 출마의 변이다.

朴이사장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영천전역에 걸쳐 마을단위 방역사업을 하고 농민들을 상대로 한 무료검진과 거택환자를 위한 가정방문간호사제 실시, 지역 경로잔치 등 병원을 경영하는잇점을 최대한 활용하며 이를 표로 연결시키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청통면 출신으로 대구시교통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車東得단장은 시장선거에 출마, 고배를 들고난 후 다시 금배지에 도전했다. 지난5월 개소한 영천지역연구소를 중심으로 바람몰이를 시도하고있다.

美메릴랜드대 교통계획 및 경제학박사출신인 그는 경부고속철의 실무책임자로 3년을 지낸 경력과교통개발연구원 부원장 등 정책전문가로서 지방과 중앙의 격차를 정책적 조정과정을 통해 해결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참신성을 무기로 뛰고 있다.

11대때부터 14대까지 4차례나 출마했다가 내리 낙선한 정치5수생 曺丙煥씨. 화남면 출신으로 산동농고와 동아대정외과를 졸업하고 서울서 (주)천지천대표로 있는 그는 높은 정치의 벽을 다시허물고자 금배지에 도전했다. 침체된 국가경제와 버려진 농촌경제를 살리자고 외치고 있다.〈洪錫峰.金相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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