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읍면동 유권자 14만명의 경산. 9개읍면동 유권자 1만4천명의 청도.시.군이 합쳐져 단일 선거구가 됐다. 도농 복합지역이며 경산시를 중심으로 하양.진량읍은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고 대학촌이 형성돼 있다. 외지인이많고 대구와 인접한 탓에 대구의 분위기가 그대로 지역에까지 연결된다. 아파트단지와 대학촌의 신세대 계층표 향배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산에서는 지난 6.27 지방선거 때 경산군수출신의 무소속후보인 崔喜旭전경산군수가 여당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도의원도 5명중 3명의 무소속후보가 당선됐다. 여당의 참패였다. 이번 총선에서도 무소속 바람이 어느 정도일지가 관심사다.
경산은 역대 선거에서 3선의원을 뽑아주지 않을 정도로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가 냉정하다. 청도는 인구는 적지만 국회의원은 결코 경산에 뺏길 수 없다는자존심을 갖고 있다. 미묘한 지역 경쟁의식이 잠재해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대립의식이 작용하면 선거판세에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경산.청도지역의 15대총선 예비주자는 현재 12명선. 역대 선거사상 최다의 후보자가 난립해 있다. 이중 李永昶의원, 朴永奉영남대교수, 朴正圭변호사 등 3명을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경산 출신이다.
또 지역 최연소인 鄭在學전도의원을 비롯한 6명의 후보가 30~40대로 3명의 전현직의원이 패기와 관록의 대결도 눈여겨 볼만하다.현재 李永昶의원과 朴永奉교수, 朴在旭 경북여자외국어전문대학장, 朴正圭변호사등이 신한국당 공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청도출신 李永昶의원은 14대총선때 朴在旭전의원의 사조직을 인수받아 당조직과 함께 풀가동, 성공을 거뒀었다. 6.27선거후 조직기반이 취약해지자 젊은 층을대폭 참모로 영입, 조직정비를 마치고 15대총선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朴전의원의 출마로 일부 이탈하는 등 조직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치안총수를 지낸 인물론을 내세우고 남산~남천, 자인우회도로 개설, 경산교 확장, 공원교 가설, 서상동 경로당 및 복지관 건립,팔조령 터널 개설 등 지역개발사업 치적을 들며 지역의 반신한국 정서를 잠재우려 하고 있다.
신한국당 공천을 신청중인 청도이서 출신의 朴永奉영남대교수. 경산의 영남대가족 3만여명과 경산.청도 6천여명의 밀양박씨문중, 청도이서중동문회 및 자신이 설립한 청도의 농촌경제연구소, 경산경제연구소를 바탕으로 조직기반 다지기에 들어갔다.
교수출신의 참신성을 무기로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는 한편 영남대부속고교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학원도시 경산에서 실질적으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은 자신 밖에 없다며 세대교체를 부르짖고 있다.
지난11대때 국민당후보로 나서 당선됐다가 13대총선에서 민자당후보로 출마, 신민주공화당 李在淵후보에게 60여표차로 낙선한 朴在旭경북외국어전문대학장.지난해 1월 전문대를 설립하고 경산.청도 지역개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재기를 노리고 있다.
경산 남천면 출신으로 청도에도 외가 등 연고가 있는 朴학장은 11개대학이 밀집해 있으나 기반시설이 부족한 학원도시 경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을 아는사람이 필요하다며 유권자들에게 파고 들고 있다. 박씨종친회,지역 기독교인, 풍부한 사조직이 기반이다. 무소속출마도 불사한다는 입장.
경산시 출신으로 경산국, 경북중고, 경북대법학과를 졸업, 3차례나 낙선한 끝에13대총선서 금배지를 달았던 李在淵전의원. 14대때 李永昶현의원에게 패한 후설욕전을 벼르고 있다.현재 대한법무사회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경산시 중앙동에 법무사사무실을 내고 옛 조직기반을 점검하는 등 지지기반 다지기에 들어갔다.지역 야당가에서는 민주당의 金慶潤위원장과 자민련의 金鍾學위원장이 야당표바람몰이에 나섰다.
경산 남천 출신으로 경산중.고를 나와 30여년 야당생활을 해온 金慶潤위원장.14대때 민주당후보로 출마, 낙선한 金위원장은 지역 마지막 현역 野人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청도김씨 문중과 동창회조직을 기반으로 지역 야성향 표에기대를 걸고 있다.
공화당 공채4기로 정계에 발을 디딘 뒤 교무국장, 지방국장, 조직부 차장을 거쳐 국민당 사무차장과 李萬燮국회의장 비서관을 지내는 등 오랜 당료경력의 金鍾學위원장. 지난해 8월 자민련 지구당위원장을 맡았으며 50.60대 보수층을 대상으로 표밭갈이에 나섰다. 경산 압량 출신.
청도 이서 출신으로 청도국, 경북중고, 서울대법학과를 졸업하고 고등고시 행정과와 사법과를 패스,서울지검 부장검사를 지낸 朴正圭변호사. 지난 58년 민주당에 입당, 13대때 민주당, 14대때는 무소속으로 출마,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朴변호사는 그동안 인권사건 등 2백여회의 무료변론을 해온 경력을 갖고 있다. 신한국당 공천을 신청했다.
진량중고와 중앙대경영학과를 졸업한 成相文한국지방발전연구회 회장. 8대국회때 李亨雨의원 비서실장으로 정치에 입문, 崔雲芝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10여년 동안 출마준비를 해왔다. 자인, 진량, 경산 시내 청장년층을 상대로 세규합에나서고 있다. 경산 하양읍 출신.
경산 용성 출신으로 21세때 李亨雨의원 비서를 거쳐 崔炯佑의원보좌관을 지낸李先雨씨는 한국의용소방신문 발행인 겸 사장으로 있으면서 총선출마를 위해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가끔 지역나들이를 하며 인지도 넓히기에 주력하고있다.
유일한 농민출신으로 축산업을 하면서 경산시 농민연합회회장을 지낸 韓潤根씨. 경산 사동출신으로 경산국,능인고,영남대,경북대대학원을 나온 韓씨는 의산한씨 문중 6백20여세대와 경산, 자인, 압량,진량의 농민단체와 영세농가를 상대로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경산에 명문고를 만들자는 모임 회장도 맡고 있다.
수성갑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徐振守씨. 진량면 출신으로 진량중, 대구대사회복지과,영남대경영대학원을 졸업한 徐씨는 육군중령으로 예편한 뒤 제8차남북고위급회담 대표단으로 평양에 다녀오기도 한 외교안보전문가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경산에 사회복지연구소를 개설,기반을 다지고 있다.
4대에 도의회에 들어간 뒤 지난 6.27지방선거때 경산자인에서 단일후보로 출마,무투표 당선된 鄭在學전도의원. 지난해 말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하고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지역 20.30대 젊은 층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전국광역의원 베스트50에 선정되기도 했다. 의정활동 결과를 홍보하고 교수,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정책자문팀을 가동하며 표밭을 누빈다.
〈洪錫峰.崔奉國.南東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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