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15대총선공천자결정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각계파들간의 세력판도가새롭게 짜여지고 있다.
이같은 역학구도는 총선에서의 승패율에 따라 다소 변수가 생기겠지만 총선이후 차기대통령후보결정때의 파워게임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있다.
이번 공천자를 분석하면 우선 金泳三대통령계의 광범위한 확산을 가장 큰 특징으로 손꼽을 수 있다. 여권내 신주류의 형성을 예고하고 있다. 3당통합당시의민정계와 민주계의 비율인 5대3 구성이 정반대가 되었다.
당내민정계중진들은 중,소규모의 그룹으로 존속은 되었지만 그래도 전에 비해세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여 세위축을 가시화시켰다.
결과적으로 어느측인사가 가장 많이 당선되느냐에 따라 현실정치무대에서의 무게이동이 있겠지만 일단 여권내 차기대권주자는 金대통령의 의중에 크게 좌우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金대통령은 이번 공천에서 자신의 측근들을 대거 발탁하고 직접 공천인물을 고르는등 큰 규모의 汎YS계인물군을 형성했다. 徐錫宰전의원을 비롯 洪仁吉 韓利憲씨등 가신그룹들과 金淇春전법무장관 黃秉泰전의원등 직계그룹들을 포진시켜崔炯佑및 金德龍계인사들까지 합쳐 전체의 절반이 넘는 1백30여명을 확보했다.다만 黃珞周국회의장이 기사회생할 정도로 과거 전통적인 민주계를 사실상와해시키는 자기파괴를 단행했다.
현재 당내중진들중에서 金潤煥대표위원이 李會昌전총리의 영입으로 다소 위축된 감이 있으나 현역의원들의 높은 재공천으로 자기계보를 적잖게 온존시켰다.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중진들중에는 최다인원인 50여명을 이끌고 있다.
특히 당공천막바지에 공천에 불만, 항명하는 바람에 일부 계보의원들을 살린 사실을 포함하면 여타중진들에 비해 성공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총선이후에 예상되는 정치적 격동기에 당내영향력면에서 주도세력은 못될지언정 무시못할 세력임에는 분명하다는게 정가의 대체적인 인식이다. 3당통합과YS대통령만들기과정을 통해 인간적으로 맺어진 이들 인맥들이 이후에도 결속을 강화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또다른 민정계인사중 대권도전의사를 공공연하게 내비치고 있는 李漢東국회부의장계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25명가량을 확보해 소그룹을 계속 형성, 명맥을 유지할수 있게됐다.
당내 중진 가운데 가장 약진한 인사는 역시 金德龍의원이다. 새정부의 세대교체바람을 타고 자파세력들이 크게 당내로 들어왔다. 주로 개혁적인 재야출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그는 35명내외의 계보를 만들어 기반을 가진 명실상부한 당내중진으로 급부각되었다.
현재 민주계내에서도 힘이 빠져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崔炯佑의원은 20명내외의 인맥을 이끌고 있지만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기에는 미약하다는 평이다.이외 40여명 가량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유동성이 높아 무계보로 분류되고 있다.특히 최근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는 李會昌전총리나 朴燦鍾전의원은 현재계보없이 혈혈단신으로 단기필마하고 있으나 金대통령의 지원여부에 따라 세확보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결국 이같은 여권구도는 총선의 당락을 통해 결정적으로 다시 정연한 형태로자리를 잡음과 동시에 대권을 앞두고 합종연횡을 알리는 서곡일수 있다는 관측들이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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