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地緣 혈투-總選 편가르기 노골화

선거에서 버려야할 것은 지역감정이다. 현실은 이 나쁜요인이 가장 잘먹혀 들어가는 선거전략이다. 15대총선에서도 이 모양은 여느 선거때와 같다. 신한국당은 부산경남권에서, 자민련은 충청권에서 그리고 국민회의는 호남권에서 각각거센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大지역대결 못지않게 선거구조정등으로 인한 郡대항형식의 小지역대결양상도 뜨겁게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에서도 선거구가 합쳐진 예천과 문경,그리고 영양.봉화와 울진지역등이 격량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경남에서는 산청과 함양, 거창과 합천지역이,강원도에서는 북평과 묵호, 태백과 정선지역등에서 또 충북에서는 보은 옥천영동지역등에서 서로 자기지역출신의원을 뽑기위한 지역다툼을 보이는등 전국적으로 20여곳이다.

현재 보수성과 강한 지역적 응집성으로 경북지역이 이런 경향이 짙다. 문경과예천지역간의 대결양상은 이미 정가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예천출신의 黃秉泰전주중대사가 신한국당의 공천을 받자 문경지역민들이 유권자수가 1만 7천명이나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결정을 내린것은 지역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이미 문경출신의 李昇茂의원이 무소속출마를 선언했고문경시의회의장및 시의원15명이 탈당하는등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비해 예천은 아직 黃전대사의 일방적 지지기류만은 아닌 듯하지만 총선막바지로 가서는 기울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영양.봉화지역과 울진도 대표적 지역이다. 이 지역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전혀 별개로 존재해왔던 곳으로 이번 인위적인 선거구통합으로 갈등이 빚어질 소지가 다분하다.

유권자수면에서 영양.봉화지역이 울진보다 5천여명정도 많지만 결국 각지역에서 득표력이 있는 인사들의 표분산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산 청도지역도 마찬가지이다. 경산은 유권자가 11만명으로 3만8천명인 청도와 비교해볼 때 우세한 입장이다.

이에비해 청송과 영덕의 경우 14대총선과 비교해볼 때 지역대결이 완화될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선거서 金燦于의원과 黃병우전의원이 영덕과 청송에서 각각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번에는 청송지역에서 몰표를 받을 인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영덕지역에서도 반사적인 대응도 희석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지역대결을 피할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군대결양상 못지않게 의성지역같은 경우는 동부출신이냐 서부출신이냐를 놓고더 작은 지역대결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또 강원도지역의 경우 북평과 묵호,태백과 정선,홍천과 횡성,영월과 평창지역등에서 자존심대결이 치열하며 심지어 어떤 지역에서는 타지역의 후보난립으로어부지리를 노리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영광과 함평이 지역경쟁이 심한 편이고 또 강진과 완도에서는20여년간 국회의원을 한번도 배출하지못한 완도주민들이 국민회의공천에서 千容宅씨를 강력히 밀고 있어 강진출신의 金泳鎭의원을 긴장시키고 있다.

충북에서는 보은,옥천,영동과 단양,제천에서, 그리고 경남에서는 산청,함양과 거창,합천등 지역에서도 자기지역출신국회의원을 뽑기위한 분위기가 팽배한 편이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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