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8시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초청,대구상공인간담회가 열린대구상의 10층대회의실.문희갑 대구시장 이의근 경북지사 채병하 대구상의회장등 지역인사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전날저녁 화기애애했던 만찬분위기로 이날 아침 경제부총리가 대구 경북의 현안사업들중 몇가지는 해결해 주지 않겠느냐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나부총리가 답변에 나선 30여분후부터 급변하기 시작했고 이 자리에 참석한 일부 인사들의 얼굴에는 노골적인 불만이 묻어났다.위천국가공단은 부산 경남도민들의 반발이 심하기 때문에 양지역 환경단체들과 중앙관련부처간에 협의를 거쳐야 한다 외자도입은 시설재에 한하기 때문에 어렵다 정부가 직접 금융을 통해 기업(대경직물상사)을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는등 나부총리는 지역의 건의사항들을 조목조목 안된다고 거절했다.
위천공단이 총선전에 국가공단으로 지정가능할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대구시입장을 중앙정부 고위관리가 공식적으로 부인하는 순간이기도 했다.위천공단 얘기가 나온지 언제인데 이제와서 관련부처와 협의를 갖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겠다니 지금까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단 말인가 라는 한 참석자의 탄식도 나왔다.
관례적으로 지방순시를 다니던 장차관들이 두루뭉실하게 답변하던 행태도 아닌딱 잘라 안된다는 발언은 조찬간담회의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지역 인사들은 총선전 경제부총리가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지역에 괜찮은(?) 선물하나쯤은 안겨주지 않을까 기대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나부총리의 답변에 대해 지역인사들은 중앙정부의 분위기를 전혀 감지하지 못한채 시민.경제인들에게 섣부른 희망을 갖게 해준 대구시 경북도의 안이한 자세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이날 경제부총리의 대구조찬간담회는 선거를 앞둔 정부의 지방어루만지기와 지방의 중앙에 대한 기대가 어우러지지못한 동상이몽으로 끝난 평범한 상견례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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