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 여파로 설을 3일 앞두고 지역의 설대목경기가 어느해보다 썰렁하다.지역섬유업체들은 경기악화로 아직 상여금지급수준도 결정하지 못한데다 다른업계도 50~1백%선의 상여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여 근로자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어렵게 됐다.
끈질긴 부도설속에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건설업계는 일부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설특별상여금을 주지 않고 있다. 금융업계도 자금지원보다는설을 전후한 업계의 신용실태파악에만 신경,냉랭한 분위기다.
지난연말부터 공공요금,공산품등 잇따른 물가인상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어 상인들은 올 설경기는 최악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대구지역의 백화점과 재래시장의 업체를 상대로한 설 특판실적이 작년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서문시장등 재래시장의 의류,제수용품상가는 한산한 모습을 보여 설대목을 무색케하고 있다는 것.
또 매년 설특수를 겨냥 각종 선물세트를 대량 생산해온 LG,제일제당등 메이커들도 이번 대목에는 생산물량을 대폭 줄이거나 지난 추석재고를 처분하기에 급급한 형편이다.
대구백화점은 이달초부터 14일까지 상품권,선물세트 등의 특판매출이 작년(52억원)의 40%수준에 그쳤다.
동아백화점도 섬유,건설업체의 경기악화로 기업체 상대의 상품권,선물세트매출이 목표액(1백50여억원)의 50%에 그치고 있다는 것.
대구시 매천동 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도 대목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도 하루 거래물량이 작년보다 18%나 감소한 9백여t에 머물고 있다.
소고기의 수요도 크게 줄었다. 대목에도 불구,신흥산업의 소도축물량은 하루 1백60여마리로 작년 설대목의 2백여마리에 못미치고 있다.
수협대구공판장의 경우 조기,상어고기 등 제수용품의 거래물량이 작년의 70%수준인 하루 12~13t에 불과한 실정이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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