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거 브로커 설친다.

"票지원 빌미 數億 흥정"

4.11 총선 출마예정자들이 벌써부터 각종 선거브로커에 시달리고 있다.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의원 선거 낙선자중 상당수 인사들이 자신의지지표 를 내세워 특히 조직이 약한 무소속 출마예정자들을 찾아다니거나 재력이 있는 인사들에게 지원을 조건으로 선거구내 한개 동당 수억원대까지 대가를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여론조사를 빙자한 사례 요구가 성행하고 있으며, 선거철마다 설치는술집 노래방 음식점에서의 후보자 불러내기와 각종 모임 행사비 요구가 은밀하게 되살아나 출마예정자들마다 불려다니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 시내 ㄷ선거구 무소속 출마예정자인 ㅇ 씨는 최근까지 10 여명의 시의원구의원 선거 낙선자들이 사무실로 찾아와 흥정을 걸어왔다 고 전했다.

ㅅ선거구에 나서는 무소속 ㅇ씨는 지난달 3명의 구의원 낙선자가 번갈아 찾아와 선거지원을 미끼로 동 당 5천만원씩을 요구했다 고 말했으며, ㄷ선거구 무소속 출마자 ㄱ씨는 구의원 선거에 나서 엄청난 돈을 쓰고 낙선한 한 인사가 표를 몰아주겠다며 2억원을 요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고 전했다.

또한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여론조사기관들중 상당수가 경쟁적으로 출마예상자들을 방문, 일방적으로 작성한 조사내용을 제시하며 계약을 요구하는 사례가 성행하고 있어 출마예정자마다 이를 뿌리치느라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철의 구태인 후보 불러내기 역시 음성적으로 횡행, ㅅ선거구에 나서는 모정당 후보는 대낮에도 노래방에 불려가는 일이 많다 고 말했다.

한 출마예정자는 일부 구의원 낙선자들의 브로커 행위는 새로운 선거병폐이지만 이들이 나름대로 동네에서 기반을 갖고 있어 이에 응하는 경우도 적지않은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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