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문중 종택이 소장한 고문서와 서화등 고미술품이 전문털이범들에게차례로 싹쓸이 당하고 있다.
지난 7일 발생한 안동시 예안면 부포리 봉화 琴氏 종택(경북 주요 민속자료 264호) 고문서 도난사건도 동일한 맥락이다.
조선조 지방최대 儒鄕이었던 안동지역에는 총60여개의 문중 종택이 있으며 이들 종택마다 수백 수천점의 당대 고문서와 서화등 고미술품이 소장돼 왔다.
이에따라 이들 종택은 약5년전부터 문화재 전문털이범에 의해 종택소유 유산이 차례로 유린되고 있다.
이지역에서 최근까지의 도난 사례는 義城 金氏 종택의 시문, 서화, 全州 柳氏 삼산종택의 금속활자, 말안장등 10여건 이상이다. 또 체면문제로 도난사실을 숨긴 종택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범행수법은 범인들이 현지를 사전 답사한후 심야에 차량을 동원,서고나 창고에 보관된 고문서, 고미술품들을 한점도 남기지 않고 통째 훔쳐 달아나는것이 일반적 유형.
이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근본원인은 종택 스스로의 보관 잘못 때문이다.
이지역 종택중 철저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문중 유물을 관리하고 있는 곳은 光山金氏 오천종택의 崇遠閣, 河回 柳氏 종택의 永慕閣등 고작 4곳뿐.
나머지 대부분의 종택이 시가지와 동떨어진 곳에 있는데다 소유주의 타지 전출로 비어 있거나 삼자 위탁관리 또는 종손이 거주하되 경제적 여건, 성의부족등으로 별도의 안전관리 없이 방치돼 있다.
아울러 개별 보관이 여의치 못하면 문화재 지정을 받거나 대학및 공공 박물관등에 관리를 위탁할수도 있으나 이경우 사유의 개념이 없어진다는 이유등으로 기피하는 성향도 문제로 지적된다.
다음은 경찰의 방관. 경찰은 잇따른 종택 도난사건을 지정문화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대부분 신고접수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이번 봉화금씨 종택사건도 경찰에서는 그정도의 문집정도는 철지난 잡지같이 흔해 수사할 가치조차 없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단적인 예다.
이는 도난품중에는 지정문화재도 일부 있었고 당국에 신고가 됐다면 문화재로지정받고도 남을 고문서, 서화가 많을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의견을 감안하면 궁색한 변명이 아니면 대단한 착각이다.
고서적 판매상들에 따르면 문화재 도범들의 범행이 과거 매장문화재에 집중되다 대상자체가 고갈되자 최근에는 고문서나 서화쪽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는것.
경찰의 대응양상을 간파한 도범들은 부업(?)으로 최근에는 지역 유명 종손의묘까지 파헤쳐 유물을 훔쳐가는등 말그대로 막가는 양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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