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마다 선전벽보가 나붙으면서 독특한 아이디어로 후보만의 개성과 이미지를 최대한 살린 벽보들이 속속 선보여 눈길을 끌고있다.
상반신 사진에 후보 이름과 학.경력을 넣는게 보통이지만 상당수 후보는 톡톡 튀는 기발한 착상으로 유권자 시선끌기에 충분한 벽보를 내놓았다.
몇몇 개성강한 벽보를 살펴보면 먼저 대구수성을 朴祥弼후보(무소속)의 포스트모던 한 벽보.무릎을 세운채 앉아서 환하게 웃고있는 전신 사진을 연두색 배경에 배치하고 소설처럼 사는 남자 라는 문구를 넣었다. 반팔 차림의 캐주얼한 차림으로 격식에서 벗어난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있다.
朴후보는 기존의 형식을 벗어난 벽보로, 현실의 권력쟁탈보다는 소설이 추구하는 이상같은 미래의 비전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힌다. 여성특유의 감성을 자극해 큰 인기를 끌고있다는 게 자체분석.
대구달서을 李海鳳후보(무소속)는 진청색 배경에 후보의 상반신 사진을 크게 넣고 아내 李善姬판사의 모습을 그림자로 깔았다.
지난 6.27 시장선거때의 李판사를 기억하는 유권자라면 李후보를 지지하는데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 평등한 남편-아내 관계를 자랑해 여성표를 흡수한다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李후보 라면 李판사를 자연스레 떠올리는 시민들이 많아 벽보에도 같이 넣었다고 관계자는 밝힌다.
대구서을 金基洙후보(무소속)의 벽보는 몬드리안의 추상화를 연상케한다.
벽보를 네 부분으로 구획한뒤 각각 사진, 이름, 기호와 노동자.서민이 잘사는 나라가 선진국 이라는 구호를 넣었다. 각 부분마다 노랑 빨강 등으로 색깔을 달리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金후보측은 현정치에 대한 분명한 의사표명을 구획된 벽보라는 디자인으로 나타냈다고 설명한다.대구남구 成萬鉉후보(무당파)의 벽보는 파격적이다. 후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게 벽보의 1차적목표라면 成후보의 벽보는 그런 목표에서 아예 초탈해있다.
남구여▒ 내 입술로 정의의 노래 크게 부르도록 해주소서 라는 글이 벽보를 채운 내용의 전부이다. 그밑에 기호와 이름이 있을 뿐이다. 成후보는 얼굴없는 벽보라는 형식이 더욱 궁금증을 유발해 지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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