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후보 부인들의 내조경쟁도 더할 나위 없이 뜨겁다. 특히 판사 영화배우 현역의원 간호사출신 배우자들은 전문성과 유명도를 살린 독특한 득표전으로 유권자의 관심을 사고 있다. 일부 배우자들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강행군을 계속하는 부창부수(夫唱婦隨)를 실천하고 있다.
○… 한번은 다른 후보 어깨띠를 맨 여성운동원이 조심스레 다가와서 전세금 문제를 물어본 적도있습니다
대구달서을 李海鳳후보(무소속) 아내 李善姬판사의 선거운동은 색다른 화제가 되고있다. 후보남편을 홍보하러 마련한 주민과의 대담토론장에 선거와는 상관없는 법률상담이 줄을 잇고있기 때문이다.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자마자 휴가를 내고 남편을 도우러온 李판사는 후보 배우자는 연설을 할수 없는 대신 대담은 가능하다 는 법규정에 따라 거리에서 펼치는 유권자와의 질의·응답에 최대중점을 둬왔다. 여기서 주민들이 각종 법적 고민꺼리를 들고나와 때아닌 법률상담이 벌어지고 있는 것.
주민등록을 이전한뒤 계약서에 확정일자를 받아두거나 전세권을 등기해놓으면 전세금을 보호받을 수 있는데, 어떻게 해두셨지요?
서울가정지법 단독판사로 가정법률 전문인 李판사는 이같은 전세금 구제방법 뿐아니라 자녀교육청소년 부부문제 등에도 밝아 특히 여성유권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李후보측은 전했다.○…은막의 스타였던 嚴앵란씨는 남편인 대구동갑 姜申星一후보(신한국당)보다 더 인기높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적어도 대구에서는 그렇다. 그만큼 嚴씨가 평소 일궈놓은 표밭이 기름지다는 얘기다.
다른 후보에 비해 늦게 뛰어든 姜후보의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미장원 에어로빅학원 등 남성들이가지못하는 현장을 부지런히 찾아다니고 있는 嚴씨는 특유의 적극성과 붙임성으로 선거운동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PC통신을 이용, 영화방을 개설해 유권자들을 만나는 한편 지역내 사찰도 집중적으로 돌고 있으며특히 여성유권자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94년 보선에서 옥중 남편대신 출마해 당선됐던 玄慶子의원은 대구수성갑 朴哲彦후보(자민련)와는 별도의 선거운동조직을 구성해 가동할만큼 열성을 보이고 있다.
玄의원 역시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어 남편의 선거운동에 큰 도움이 되고있다는 자체평가다.
○…대구중구 李康哲후보(민주당) 부인 黃一淑씨는 김천간호전문대를 졸업한 전직 간호사. 이 경력을 십분 살려 선거구내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노인들에게 간단한 건강진단을 실시했다. 지금도 경로당에 가서 남편의 명함을 꺼내보이면 잘 알고있다는 얘기를 하는 노인들이 많습니다黃씨는 건강진단을 기억하는 주민들이 많아 앞으로도 소외받은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싶다고 말했다.
○…옥중출마한 대구서갑 鄭鎬溶후보(무소속) 부인 金淑煥씨와 포항북 許和平후보(무소속) 부인金경희씨는 유권자들의 동정에 기대는 읍소작전을 펴며 후보없는 힘든 선거전을 끌어가고 있다.○…대구서갑 金顯根후보(무소속) 부인 朴성옥씨는 사고로 허리를 다쳐 몸이 불편한 것을 무릅쓰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朴씨는 남편이 다녀간 장소를 곧바로 다시 찾는 방법을 애용, 유권자들의뇌리에 남편을 깊숙이 심는 방법으로 표를 모으고 있다.
○…대구수성을 南七祐후보(무소속) 부인 李미련씨는 미소를 머금은채 90도이상 허리를 굽혀 절하는 선거운동으로 득표운동을 펴고 있다. 李씨는 특히 비가 오는 중이나 늦은 밤에도 인사하기를 그치지않아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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