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渭川국가공단

"여야,한목소리 내기가 열쇠"

지역발전과 경제현안 해결을 위해 지역 정치인들이 여야를 따지지말고 힘을 합해야한다는 지적이 갈수록 힘을 더해가고 있다. 정치권 역시 이같은 지역민 요구에 화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당면 지역현안중 시급한 사안들의 현황과 바람직한 정치권 대처방안 등을 살펴본다.

위천국가공단 지정문제는 어제오늘 제기된 사안이 아니다. 숙원이 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공단을 국가공단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역 정치권도 이 전선에서 빠져있지는 않았다. 총선을 맞아 과열되다시피 너도나도 위천공단을공약으로 내걸며 외쳐댄 양상마저 없지 않다.

선거가 끝난 지금 이 문제는 당선자를 중심으로 다시 점화됐다.

대구 13석중 8석을 차지해 신한국당을 누르고 다수당이 된 자민련 대구·경북지부도 이 문제에대해 당연히 큰 관심을 보였다.

자민련은 단지 국가공단으로 조성하는데 머무르지 않겠다고 한발 더 내디뎠다.과연 국가공단으로 지정되느냐에 대해 朴哲彦지부장은 다음 대선과 연결시켜 그 여부를 내다봤다. 金泳三대통령이 앞으로 대통령선거를 치러야하는 만큼 국가공단화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것이라는 얘기다.

얼마나 내실있게 공단을 꾸밀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게 자민련의 문제의식인 듯하다. 따라서 내실을 기하기 위해 세부계획을 세울 것과 중앙정부의 충분한 예산지원을 받기위한 노력을 다함께기울이겠다고 밝힌다.

부산·경남과의 마찰이 장애요인으로 떠오른만큼 부산권과의 대화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아울러내보였다. 낙동강의 오염도를 지금보다 줄일 수 있도록 정화시설을 한다는 계획을 알려주면서 부산권 정치인, 환경단체, 부산시장, 경남도지사 등과 대화하겠다는 것이다.

金대통령을 만나 바로 건의도 하는 등 국가공단화를 위해 누구보다 큰 노력을 기울여온 신한국당姜在涉의원 역시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말한다. 오는 4월말 제출될 낙동강수질영향평가단의 평가견해가 어떻게 나올지 초조한 심경으로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다.

대구서갑 당선자 白承弘씨(무소속)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위천공단 지정을 위한 당선자 모임을 제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사실 현재 상태를 점검해보면 대구·경북에서 해야할 일은 적을 수도 있다.

대구시가 위천공단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해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공식 요청한 게 지난달 1일.공단 개발계획과 수질오염 방지대책을 수립해 넘김으로써, 국가공단화 여부는 중앙정부의 손에넘어가 있는 상태다.

건교부는 지정여부 결정을 위해 낙동강수질영향평가단을 구성, 운영중이며 평가단의 견해가 나오는 이달말쯤 결론낼 예정이다.

따라서 평가단이 움직이는 대로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 어려움을 넘어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평가단이 위천국가공단 조성의 의의와 필요성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이므로 이 대목에서 지역정치권의 역할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여야를 넘어선 한목소리는 강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대구시 역시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알려주고 공동대처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지역정치권의 공동협의는 당장 위천공단문제에서 성패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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