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民主 4.11후유증 벗어나기

"문단속 안간힘"

민주당이 집안단속에 나섰다. 총선패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민주당은 신한국당 영입설이 나돌고 있는 소속 당선자들을 당지도부가 직접 나서 챙기고 있으며 당 경량화작업에도 본격적으로착수했다. 또한 지도체제 개편문제등을 놓고 세지도부의 연쇄접촉도 계획되고 있어 향후 당수습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李基澤고문은 지난 24일과 25일 최근 신한국당 영입설이 나돌고 있는 崔旭澈의원과 李揆澤의원을 직접 접촉해 당잔류를 적극 설득했다. 李고문은 24일 오후 崔의원을 북아현동 자택에 직접 불러 당이 어려울수록 신중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며 경솔한 행동 말것을 당부했고 崔의원도 당재건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 며 25일 중앙당 기자실을 방문해 자신의 입장을 해명했다.李고문은 또 당선후 당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온갖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李의원에게도 지난 25일 전화를 걸어 함께 당을 지키자 고 당부했으며 李의원도 신한국당 입당설을 극력 부인했다. 李고문은 또 權五乙, 李圭正, 權琪述당선자와도 직접 만나거나 전화접촉을 통해 지금은 비록어렵지만 대선전에 반드시 기회가 온다 며 집안단속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金元基, 張乙炳대표와 李富榮최고위원도 집안단속과 무소속과의 연대를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새주체선언그룹의 리더격인 李최고위원은 黃奎宣당선자등 수도권과 충청지역 무소속 당선자들을 접촉해 무소속 구락부형태의 원내교섭단체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민주당은 소속 당선자의 이탈방지와 함께 당 경량화를 위한 작업에도 본격착수했다. 민주당은 25일 마포당사에서 河璟根당쇄신위원장 주재로 당직자회의를 열고 당기구축소와 체제개편에 대한의견수렴작업을 벌였다.

이날 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은 총선패배로 국고보조금이 분기별 5억원에서 2억1천만원으로 줄어든 만큼 5월부터 당직자 활동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재정형편을 고려한다면 불가피한 조치라고 당직자들을 설득했다. 또 기존 1백20여명에 이르고 있는 당직자수도 30~50명선으로 줄이기로하고 당직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金元基대표도 연말까지 당을 끌고 가기 위해서는 당기구를 축소하고 인력을 최소화해야 한다 면서 이제는 당직자 인선도 계파안배등 기존방식에서 탈피할 것 이라며 중앙당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기구축소와 활동비동결등으로 인한 일부 당직자들의 반발도 만만찮아 당체제정비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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