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金潤煥대표의 말한마디가 정가에서는 차기여당대권주자선정의 話頭처럼 떠다니고 있어 화제다. 그는 최근 여당대권경선문제가 당내의 초점으로 부각되자 26일 경선은 합의가 끝내이루어지지 않을 때하는 것이다 며 사전합의에 의한 대권후보선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정가는 그의 사전합의주장에는 현재 당내다수파를 선점하고 있는 金泳三대통령의 의지를 우선 반영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발언의 의도와 함께 특히 그가 정권교체기마다 여권내부의 大勢몰이주자 라는 점에서 혹시 제2의 대세론이 아닐까하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단순한 차원에서 완전경선을 통한 당내혼란에 대한 후유증을 걱정하고 또 개인적으로 金대통령에대한 충정이란 시각으로 볼수도 있다. 그는 겉태도와 달리 국회의장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그리고 예전과 같이 큰세력을 갖지못하고 있는 그로서는 대통령과의 우호적관계가 후일의 넓은 행동반경확보를 위해서도 필요했음직하다. 얼마전 내년3월까지 대권논의중단을 촉구할만큼 대통령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나섰다.
그러나 사전합의론을 좀더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金대표가 여전히 킹메이커 역할에 대한 미련을갖고 있기때문으로 볼수도 있다. 더 나아가 金대표가 벌써 대통령편에 서서 YS의지우선론 을치고 나온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을 수 있다.
근래 여러가지 당내역학관계를 비쳐볼때 후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으로 추측된다는 지적들이적잖다.
사실 5공화국출범이후 金대표가 걸어온 정치역정은 실패가 없는 성공의 길뿐이었다. 가시밭길같은 험로가 없었다. 항상 탁월한 현실정치감각을 바탕으로 명분있는 대세론을 주도했기때문이다.그런데 이번은 자신의 역할이 매우 협소한 상황이어서 차기정권창출기여정도가 이전보다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셈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이번에 金대표는 킹메이커 구실도 제대로 못할공산도 크다.
차기대권후보결정과정에서는 대통령자신이 킹메이커 라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퍼지고 있다. 국민들과 당원다수가 납득하기 어려운 후보를 지원할 경우는 문제가 달라진다. 이럴 경우 고만고만후보들의 합종연횡이 돋보일 수있다. 자칫 대통령이란 거함의 뜻도 허물겠다는 당내분이 극심해질수 있다.
이런상황에서 金대표는 일단 당내최대세력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차기대권주자결정의 열쇠를 쥐고있는 金泳三대통령의 뜻을 도우는 편이 자신의 입지강화를 위해 유리할 것이란 생각을 했을 수도있다.
그가 당내에서 민주계를 제외한 인사중 사전합의 를 가장 먼저치고 나오면서 金대통령으로부터당내여론조성의 선구자라는 공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도 된다.
그의 이같은 주장이후 신한국당당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설문조사에서도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완전자유경선보다는 대통령의 영향력행사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는등 이제 하나의큰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그가 늘 상황우선주의자 였다는 점에서 그의 행보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내년에 접어들면서 대권후보를 놓고 당이 상당한 내분에 빠지면 그가 어떤 대응을 할지는 아직 모른다. 당내에서는 金潤煥대표와 崔炯佑의원은 사전합의를 주장하고 있고 아직 속내를 드러내고 있지않는 李會昌씨와 金德龍의원이 당헌당규대로를 지지하고 있는데비해 李漢東 朴燦鍾씨는 완전자유경선을 외치는등 당내이견이 있다. 게다가 제한경선이 시대적흐름과도 차이가 있는등 당내외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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