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서여상 대통령기 탁구대회 제패

8년만에 맛보는 감격의 순간이었다.대구상서여상이 27일 거둔 제12회 대통령기 탁구대회 정상정복은 이 대회 출전사상 첫 우승이자지난 89년 체육부장관기 이후 첫 전국 제패의 쾌거였다.

선수와 코칭스태프은 물론 교직원.학생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탁구명문의 자존심을 이제야세울수 있기 때문이었다.

84년 창단된 상서여상 탁구부는 정지영(효성가톨릭대).이정임(대우증권).최윤정(경희대졸) 및 김금려.박선희(외환은행)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80말까지 한국최고의 실력을 자랑했었다.그렇기 때문에 90년대 들어오면서 계속되는 부진은 참기 어려운 모욕이었다. 한때는 상서여중 탁구부 해체가 검토됐다. 상서여중 탁구선수들이 졸업하면서 상서여상으로 진학, 팀을 이룬 전례로볼때 장기적으로는 상서여상 탁구부 해체를 염두에 둔 극단의 계획이었다.

이 계획은 김순규 상서여중 교장의 반대로 무산됐다.

어려울때일수록 투자와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는게 김교장의 반대이유.

이번 대회 우승의 주역인 황보 영.이지영.송미연.김영희.유지희 선수 모두 해체위기에 몰렸던 상서여중 출신이다.

우승소식을 듣고 달려온 김순규 교장은 상서여상 이재석 교장에게 축하의 인사말을 건냈다. 오래 참고 기다려온 보람이 이제야 나타났습니다. 우리아이들 더 잘 할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상서여상 탁구부는 오는 10월 강원도 전국체전 금메달 획득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다부진 결심을 밝힌다.

〈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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