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한꺼번에 들어있는 5월. 축하분위기 가득한 달이자 선물부담으로 머리가 아픈 달이기도 하다.
꼭 물질적인 선물을 할 필요는 없겠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정성껏 전하고싶은사람에게는 어떤 선물을 마련할 것인가 하는 선택문제가 적지않은 고민거리이다.
◇어린이날
값비싼 옷이나 고급 장난감 등을 선물하며 생색을 내는것보다는 어린이의 동심을 가꾸어주면서도 꿈과 이상을 키워줄 수 있는, 재미있고 교육적 효과를 겸한선물이 좋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기준은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있는가 하는 문제.
장난감놀이에 빠져있는 유아의 경우 부모 또는 형제가 함께 놀 수 있는 것으로시각, 촉각 등 감각능력을 기르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종류가 좋다. 유치원에 갈나이정도의 유아들에겐 자기가 직접 여러가지 형태를 만들 수 있는 블록놀이가무난하고, 초등학생에겐 단계별 조립식 교구로서 재미와 함께 지능발달을 돕는과학상자나 정서를 살찌우는 동화책, 건전한 내용의 만화 등도 좋은 선물이 된다. 관찰하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겐 작은 식물이 심긴 화분을 선물해서 정성껏가꾸도록 하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정서교육, 자연교육에도 두루 효과적이다.
◇어버이날
카네이션 한송이로 만족했던 지난 시절과 달리 요즘 어버이날 선물은 갈수록고급화, 고액화돼 유명브랜드 옷, 목걸이, 반지 등 값비싼 선물을 선호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갈수록 현금선물이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값의 고하보다는 선물에 담긴 의미가 더 소중한것. 연령에 맞춰 선택하되 나이보다 조금은 젊어보이는 선물을 노인들은 더 좋아한다. 평소 갖고싶어하는 품목을 알아두는 지혜가 필요할듯. 고운 색깔의 스카프나, 블라우스, 캐주얼 셔츠, 가방 등 패션상품과 건강팔찌나 목걸이, 건강차 등 그다지 비싸지않고도 정성이 깃든 선물을 찾아보자.
◇스승의 날
요즘은 학교교사뿐 아니라 유치원, 학원, 과외교사에게까지 선물을 하는 것이유행처럼 돼버렸다. 그만큼 부모들의 심적, 경제적 부담이 커진셈. 수입품그릇,패션벽시계, 란제리, 꽃바구니 등 선물의 품목도 가장 다양하다. 아이들의 기를죽이지 않기 위해 무리하기 쉬운 것도 특징. 그러나 선물을 받는 쪽에서는 부모들의 선물공세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대구 지산동에서 미술학원을 하는 김정숙씨는 고맙기는 하지만 심적으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 이라고털어놓았다. 평소 직접 구운 카스테라나 머핀 등의 빵을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하는 주부 柳美慶씨(대구 수성구 지산동)는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올해는 직접 만든 지갑을 선물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손재주가 있는 주부들의 경우 직접 만든 작은 선물들이 독특한 분위기와 정성을 전할 수 있어 좋고 부득이 상품을 살경우 무조건 고가의 물건보다는 꽃한송이라도 의미를 담은 선물이 좋다는 경험자들의 말이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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