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폭주.헐렁한 힙합바지.남자귀걸이.긴부츠.염색한 컬러머리….거리를 배회하는 앙팡 테리블(겁없는 아이들) 의 전유물들이다.
기성세대들은 이를 두고 해괴망측한 10대들의 신유행으로 치부하고 말지만 같은 또래 선량한 청소년에게는 전율할 공포의 상징물들이다.
특이한 차림새만큼이나 비행청소년들의 행동양식도 도전적이고 파괴적이다.
지난 1월25일 대구시 중구 종로 만경관극장앞길에서 모고교2년생 유모군(17)은 길을 걷다 단지어깨를 부딪혔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또래 10대에게 배를 찔리는 칼부림을 당했다. 어깨를 부딪히고 금방 용서를 빌지않은 것이 유군이 저지른 잘못이라면 잘못이었다.
이같은 폭력으로 올들어 3월까지 대구지방경찰청에 적발된 10대들은 무려 4백95명. 하루 평균 약1백명의 10대들이 경찰에 입건되고 있는 셈이다.
겁없는 10대들의 행진은 여기서 끝나질 않는다. 유흥비마련등 목적을 달성하기위해서는 도덕성은물론 상식의 한계도 뛰어넘는다.
올들어 3월까지 대구지역 강도사범은 모두 82명. 이중 10대가 42명으로 절반을 넘고있다. 또 10대절도 역시 2백53명으로 전체 절도사범 4백67명중 5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10대 절도범죄의65%가량이 오토바이를 이용한 절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바이를 가진 10대들은 여학생들에게소위 백마탄 기사 로 통하는등 비행청소년들 사이에 오토바이 붐이 일고 있는 실정.10대들의 비행은 소녀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대구지역 가출소녀는 연평균 줄잡아 5백여명. 이중대다수가 유흥가등지로 흘러든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대구시 달서구 모레스토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있는 결손가정출신의 이모양(18)은 가출2년 째.3개월 태아가 잦은 매춘행위등으로 기형아판정을 받아 의사로 부터 낙태를 권유받고 있으나 외톨박이 술집종업원으로는 난감하기만 하다.
본드.부탄가스등 환각에 물들어가는 10대들 역시 매년 급증추세를 보이고있다. 올들어 22명이 경찰에 적발, 지난 해에 비해 9%가 증가됐지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이다.
일부 10대들의 광란, 그 끝은 아직 보이질 않고있다. 우리들의 자식이기도한 이들에게 어른들은어떤 처방을 내놓아야 할까.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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