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무당파연합 고발태세

대구, 경북정당을 자처하며 4.11총선에서 기세를 올렸던 무당파국민연합이 곧검찰에 고발될 위기에 처했다. 후보자나 정당들이 선거후 선관위에 제출하게돼 있는 중앙당 회계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선관위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기때문이다. 오는 18일까지 회계보고서 제출을 독촉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고발키로한 것이다. 선진정당의 기치를 내걸었던 무당파연합이 최근에 처한 형국이다.

무당파연합은 이번 총선에서 단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하면서 일찌감치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선관위도 개정선거법에 따라 선거후 곧바로 중앙당해체를통보했으며 지구당위원장들의 활동도 전무한 상태다. 이 와중에 선관위가 선거비용내역 신고를 요구하면서 무당파연합이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韓柄寀무당파연합대표는 15일 선관위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통보받은바가 없어 진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면서 회계책임자와 이문제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선관위가 선거 뒷처리도 하기전에 중앙당 해체를 통보해놓고 누구보고 회계보고서를 제출하라는 말이냐 며 중앙당이 있어야 회계보고서를 제출할 것 아니냐 며 오히려 선관위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현정권이 엄청난 돈을 쓰면서 선거를 한것은 국민들이 다아는 사실인데 선관위는 이를 오히려 방기하고 있다 며 무당파연합은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무당파연합이 급조된 정당으로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실정치의 벽등을 들어 부인했다. 무당파연합의 탈보스정치, 탈중앙당정치의 취지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을뿐이라는 것이다.

선관위에 선거비용내역을 제출하지 않아 다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무당파연합은 여하튼 우리정치사에서 급조정당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 한사례가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