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野3당 움직임

"뿌리내리기 분주"

총선후 한가로운 나날을 보냈던 지역 야당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국민회의자민련 민주당 등 야 3당 대구·경북지부는 조용했던 5월과 달리 각종 일정이잡혀있는 6월을 맞아 분주하다.

국민회의는 정식 지부결성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15대 총선을 위해 급조하다시피 했던 한시적 성격의 선거대책본부를 정식 지부조직으로 개편하는 작업이다.

빠르면 6월중, 늦어도 7월까지는 지부조직을 완성해 내년 대선에 준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준비위원회를 곧 결성할 계획. 준비위원장으로 이미 인선된 朴邦熙위원장(달서갑)을 중심으로 모두 9개 지구당 위원장들이 움직이고 있으며 주 1회 정기회의를 갖고있다.

경북에서도 지부결성을 위해 12개 지구당 위원장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중앙당이 자금 등 각종 지원을 해오고있어 허약한 지역기반에 비해서는 일할 여건이나쁘지않다는 평가다.

자민련 대구·경북지부는 당장 다음달 8일로 잡힌 장외집회를 준비하느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

서울집회에 곧이은 두번째 장외행사인데다 총선에서 자민련이 승리한 지역이라고 보는 대구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아주 신경쓰인다는 눈치다. 대구집회 발표가 난 직후인 30일부터 집회허가를 내기위해 관계자들이 뛰어다니고 있으며 인력동원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자민련은 또 그동안 미뤄왔던 지부장 이·취임식을 다음달 3일 갖기로 일정을잡았다.

朴鍾根의원(달서갑)이 대구지부장에 임명된지 한달이 넘었는데도 이런저런 내부 사정으로 정식 취임식을 갖지 못했고, 경북지부장에 임명됐던 金和男의원(의성)은 선거법위반혐의로 조사받다 탈당, 후임 지부장을 찾지못했던 게 저간의사정.

이때문에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장담했던 것과는 달리 지부 조직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채 무력한 모습만 보여줘 비난여론을 사왔는데 정식 지부장취임으로 일할 발판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다음달 4일 대의원대회 참가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경북지부는 27일 지부개편대회를 거쳐 權五乙의원(안동갑)을 지부장으로 뽑는등 대의원대회 참가준비를 마쳤다. 대구지부는 지부장을 인선하지 못해 사고지부로 떨어졌으나 대구 8개 지구당별로 대회에 참가할 대의원을 선정하는 등 나름대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李相勳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