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케하며 결정된 2002년 월드컵축구 한.일 공동개최가 던져주는 숙제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개최지 결정 이전에 얼핏 생각해 봐도 한두가지가 아니었던 문제점들은 개최지결정의 뜨거웠던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 관계자들을 당혹케하고있다.
간단하게 설명하기 힘든 묘한 국민감정을 가진 가깝고도 먼나라 에서 동시에치러야 하는 월드컵은 개.폐회식, 경기 배분 등 대회 개최 이후 문제는 물론 대회명칭결정, 조직위 구성 및 활동, 홍보 등 개최 직전까지의 문제점들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었고 아시아에서 최초이면서 21세기를 여는 첫 대회로기록될 2002년 월드컵은 그러나 한국과 일본이 머리를 맞대고 최선을 향해 보조를 맞출 경우 역대 최고 대회로 승화시킬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큰 실정.
진정한 꿈의 구연 으로 만들기 위해 한.일 양국이 풀어가야 할 커다란 문제점들을 살펴본다.
◆실무위 구성
FIFA는 사상 첫 공동개최를 위한 실무위원회를 구성,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한뒤 오는 1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개.폐막전 장소와자동진출권 문제 등 공동 개최에 관한 방안들을 최종 확정한다.
이때까지 운영될 실무위원회는 이탈리아 출신 안토니오 마타레세 FIFA부회장을위원장으로 하고 FIFA 실무진 및 한.일 양국 대표자가 위원으로 참여하게 돼대략 7~9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6개월 가량 운영될 실무위는 첨예하게 대립될 양국간의 이해를 절충하기가 쉽지않을 것으로 보여 집행위 보고안을 만들기까지 겪을 산고가 만만치 않다.
◆조직위 구성
실무위 임무가 끝나면 양국은 대회를 준비하고 성공리에 끝마칠 조직위원회를구성하게 된다.
실무위는 조직위를 양국에 동시에 설치할 것인지, 아니면 한 곳에만 설치하고다른 국가에 연락사무소를 둘 것인지의 문제는 물론 조직위 예산 등 가동에 필요한 제반 문제점들을 사전 결정한다.
한편 최근 일상화되기 시작한 화상회의 등 첨단 기술을 총동원할 경우 조직위구성 및 운영의 해법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 명칭
이제까지 단독 개최의 경우에는 해당 국가의 이름을 따 대회 명칭을 붙였지만이번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
양국의 이름을 함께 붙여서 정할 경우 한국(KOREA)과 일본(JAPAN)중 어느
나라를 앞으로 꺼내느냐는 것도 시비를 부를 우려가 있는데 영어표기를 줄여사용할 경우 또는 신조어를 사용할 경우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개막전.결승전
공동개최에서 최대의 논란을 불러일으킬 뜨거운 감자 이다.
대회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결승전을 어디에서 치르느냐는 문제는 한.일 어느한쪽도 양보할 처지가 아니다.
개막전은 양국가에서 동시에 개최하더라도 커다란 문제점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개막전 후보지는 88올림픽 성화가 타올랐던 잠실 주경기장과 요코하마국제경기장.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은 6만9천명 수용규모로 FIFA의 최소수용인원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어 부분 수선만으로 경기를 치르는데 손색이 없고 요코하마도 7만명 규모로 97년 완공된다.
반면 대회 최종일에 펼쳐질 결승전에 대한 해법은 현재로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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